[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 툭하면 얼굴을 찌푸린다. 완벽주의에 결벽증까지 있다. 그런 남자가 소위 요즘 여성들의 로망이라는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뜻의 신조어) 사랑법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속 배우 주지훈이 그렇다.

[드라마 '가면'에 출연 중인 배우 주지훈. 사진제공=KBS2]
[드라마 '가면'에 출연 중인 배우 주지훈. 사진제공=KBS2]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를 지켜주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극중 주지훈은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사랑을 믿지 않는 고독한 재벌 2세 최민우 역으로 나온다. 최민우는 겉으로는 사납고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사랑을 갈구하는 애처로운 인물이다. 서은하로 둔갑한 변지숙(수애)과 함께 순탄치 않은 결혼 생활을 이어가다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캐릭터다. 그 과정에서 주지훈표 '츤데레' 사랑법이 스며나오고 있다. 차가운 외형에 녹아들어 있는 따뜻한 매력이다.

[드라마 '가면'에 출연 중인 배우 주지훈. 사진제공=KBS2]
[드라마 '가면'에 출연 중인 배우 주지훈. 사진제공=KBS2]

최민우의 '츤데레' 사랑법은 어린 시절부터 후계자의 자리를 노리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감정을 숨기며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변지숙을 향한 호감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지만 감정 표현이 서툴다. 따라서 날카로운 외형에 숨겨진 애절한 마음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사랑이 섬세한 연기력을 표현하는 주지훈을 만나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츤데레' 주지훈에게 끌리는 이유가 아닐까. 주지훈표 '츤데레' 사랑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애에게 순수한 마음을 열어가는 주지훈의 가슴앓이가 회를 거듭할수록 시리게 다가올 예정이다. 주지훈은 앞서 열린 '가면'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가 '격정 멜로'이지만 '멜로'보다는 '격정'만 생각하며 연기하겠다"고 밝혔듯 감정의 완급을 조절하며 마치 폭풍우가 치는 격정적 사랑으로 감동과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데뷔한 주지훈은 그동안 KBS2 '마왕', SBS '다섯 손가락', MBC '메디컬 탑팀' 등을 통해 차갑고 냉철한 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간간히 영화 '키친', '결혼전야' 등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간신' 등에서 미스테리하거나 냉혹한 역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2년 만에 안방 복귀작으로 선택한 '가면'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매력과 내공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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