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제 옷을 입은 아이들이 돌아왔다. 힙합의 스웨그를 머금은,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에이코어 블랙 이야기다. 에이코어의 래퍼 라인인 케미와 민주는 힙합 유닛 에이코어 블랙을 결성, '하우 위 두(How We Do)'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신곡 '하우 위 두'는 지난 연인의 사랑은 절대 받아줄 수 없다는 두 여자의 당찬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낸 힙합 싱글. 작곡가 리시의 트렌디한 편곡 위로 언더그라운드 힙합 크루 LOFF 소속의 라이믹스, 조한준의 스타일리시한 멜로디 라인을 얹어냈다. 여기에 케미와 민주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맛깔 나는 랩들이 더해져 완성도를 더했다.

[힙합 유닛 에이코어 블랙 중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주와 케미. 사진제공=두리퍼블릭엔터테인먼트]
[힙합 유닛 에이코어 블랙 중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주와 케미. 사진제공=두리퍼블릭엔터테인먼트]

"에이코어가 힙합 걸그룹으로 데뷔했잖아요. 에이코어 블랙은 그 '힙합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에 가장 가까운 유닛인 것 같아요. 확실히 에이코어 보다는 힙합 색깔이 진해졌거든요.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할 수 있어 좋아요."(민주)

실제로 완전체 공개에 앞서 3인조로 '페이데이(Pay Day)'를 선보였던 에이코어는 5인조 첫 싱글 '벗 고(But Go)'까지 강렬한 힙합 색깔을 머금은 걸그룹이었다. 하지만 이후 '올웨이즈(Always)'로 걸그룹 특유의 상큼함까지 머금었고, 대중들에게 걸그룹으로서 자신들을 각인시켰다.

다양한 색깔을 보여줬던 에이코어의 다음 행보는 바로 유닛 활동이었다. 뻔한 걸그룹 음악보다는 자신의 뼛속에 새겨진 힙합 DNA를 잊지 않고 되새기겠다는 것. '하우 위 두'는 그런 의미에서 에이코어 블랙에게 훨씬 '자연스러운 활동'이었다.

"확실히 댄스 음악보다는 '하우 위 두' 활동에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아요. 구두를 신고 무대에서 예쁜 척을 하는 게 아무래도 부담이었거든요. 지금은 그 부담감이 훨씬 적고, 이 무대가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케미)

[힙합 유닛 에이코어 블랙 중으로 활동하고 있는 케미와 민주. 사진제공=두리퍼블릭엔터테인먼트]
[힙합 유닛 에이코어 블랙 중으로 활동하고 있는 케미와 민주. 사진제공=두리퍼블릭엔터테인먼트]

"언제 카메라가 나를 비출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항상 웃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하우 위 두'는 그렇지 않아요. 물론 지금도 무대에서 웃는데, '올웨이즈' 활동 보다는 훨씬 자연스러운 느낌이에요.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런 표정이요."(민주)

에이코어 블랙 활동을 앞두고 부담감이 컸던 것이 사실. 다섯 명이 채우던 무대의 중압감을 오롯이 두 사람이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부담감도 이들에게는 '즐길 거리'였다.

"걱정했던 것 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언니들에게 미안하지만 생각보다 둘이 다니는 게 재미있어요. 물론 농담입니다.(웃음) 유닛 활동이 에이코어에 플러스가 돼야 한다는 나름의 책임감도 생기고 그에 따라 한층 성장한 것 같아요."(케미)

"케미와 둘이서 활동하고 있지만, 역시 에이코어와 함께 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언니들이 매번 모니터링도 해주고 퍼포먼스의 디테일을 하나하나 짚어주시거든요. 그런 조언이 도움이 되고 힘이 돼요. 역시 에이코어는 하나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세요."(민주)

멤버들도 든든한 힘이 되지만, 그 무엇보다 팬이 있기에 에이코어 블랙이 있다. 쏟아지는 조명 너머에서 들리는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 피곤이 모두 달아나고, 힘이 불끈 솟는다. 에이코어 블랙에게 팬들이란 든든한 '자양강장제'와 다름없다.

[힙합 유닛 에이코어 블랙 중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주와 케미. 사진제공=두리퍼블릭엔터테인먼트]
[힙합 유닛 에이코어 블랙 중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주와 케미. 사진제공=두리퍼블릭엔터테인먼트]

"요즘 들어 날씨도 덥고, 기다리기 지치실 텐데도 저희를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팬 분들을 볼 때면 죄송함과 미안한 마음, 그리고 감사한 마음이 동시에 들어요. 그리고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도 다잡고요. 저희와 팬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걸 매번 느껴요."(케미)

"처음엔 다른 멤버들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만큼 언니들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셨어요. 이제는 팬분들께서 그 빈자리를 채워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에이코어 블랙은 물론, 에이코어에게 더 많은 힘과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어요."(민주)

수많은 걸그룹들 속에서 유니크한 색깔로 빛나고 있는 에이코어 블랙. 이들은 이 빛을 더욱 갈고 닦아 '보석 중의 보석'이 되겠다는 각오다.

"에이코어 블랙만의 힙합 색깔을 좋아해주시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다음에도 에이코어 블랙으로 꼭 다시 한번 여러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 때가 언제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더욱 확실해진 카리스마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 때까지 우리 꼭 함께해요!"(함께)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