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 배우 주지훈과 연정훈. 두 남자가 SBS 수목드라마 ‘가면’(극본 최호철, 연출 부성철 남건)에서 수애를 향한 각기 다른 사랑법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지훈은 극중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사랑을 믿지 않는 고독한 재벌 2세 최민우 역을 맡았다. 민우는 겉으로는 사납고 까칠하지만 속으로는 사랑을 갈구하는 애처로운 인물이다. 반면 연정훈은 극중 수려한 외모에 화려한 언변을 지녔지만 철저하게 강자의 논리를 대변하는 인물인 민석훈 역을 맡았다.

배우 주지훈-연정훈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주지훈-연정훈 [사진=송재원 기자]

주지훈과 연정훈은 각각 상반되는 캐릭터를 맡았지만, 한 여자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만은 같았다. 지고지순한 사랑이지만 주지훈은 ‘츤데레(많은 사람들 앞에선 차가운 태도를 취하지만,좋아하는 사람에게만은 유독 태도가 180% 바뀌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연정훈은 ‘반전’의 모습으로 뭇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특히 주지훈과 연정훈의 수애를 향한 사랑법은 8일 밤 방송한 ‘가면’ 13회에서 극에 달했다.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강박장애를 숨기기 위해 철저히 ‘가면’을 쓴 채 살아온 민우는 감정 표현에 누구보다 서툴렀다. 하지만 극 초반 광기부터 처연함까지 극과 극을 오간 민우는 지숙에게 진심을 고백하며 ‘로맨티스트’로 등극했다.

그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변지숙(수애 분)에게 “서은하(수애 분) 씨가 꽃인지 꽃이 서은하 씨인지”라는 닭살 멘트를 서슴없이 날리는 것은 물론, 지숙이 한 번 웃어보라는 말에 ‘씨익’ 웃어 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사진=SBS ‘가면’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가면’ 방송화면 캡처]

뿐만 아니라 민우는 청혼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지숙에게 요리를 해 주기 위해 허세 셰프로 변신하는 등 서툴지만 섬세한 남성의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석훈은 은하의 죽음에 아내 최미연(유인영 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깊은 슬픔에 빠졌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석훈의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사람 한 명은 양심의 가책 없이 살해하는 독기를 내뿜은 석훈은 지숙을 보며 은하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석훈은 살기 어린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은하와 함께 찍은 웨딩 사진을 꺼내보며 한 여자를 향한 사랑을 보여줬다.

특히 석훈은 은하의 죽음을 알게 됐을 때, 행복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오열해 잠시나마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마냥 악할 것만 같던 그에게도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 있었던 것.

[사진=SBS ‘가면’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가면’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극 중 주지훈과 연정훈은 같은 수애지만 서로 다른 지숙과 은하를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을 통해 진정한 멜로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가면’ 제작진을 비롯해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격정’ 멜로드라마를 강조했던 터. 종영까지 7회만을 남겨둔 ‘가면’ 속 네 남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가면’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부성철 감독과 ‘비밀’의 최호철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