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황경희 인턴기자]유승민 이병기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과 국회법 거부권 행사를 놓고 야당과 청와대 측 사이에 갈등이 일어난 가운데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 대표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만남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장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유승민 이병기. 사진=헤럴드 경제 DB]
[유승민 이병기. 사진=헤럴드 경제 DB]

이날 유 원내대표와 이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회의가 종료될 때까지 별도로 인사와 악수도 나누지 않은 채 당·청 사이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내 살 얼음판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회의가 열린 운영위원장실에는 정국을 휩쓸고 있는 국회법 거부권 사태와 유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이 주요 관심 요소였다.

통상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전 해당 기관장은 상임위원장실 등에서 여야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회의장에 입장했고 이 비서실장은 이날 미리 회의장에 입장해 있어서 유 원내대표 등과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원내대표가 이 비서실장은 맞은 편 좌석에 앉아있었지만 눈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

이 비서실장은 국회법 개정안 및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 등에 대한 야당 위원들의 공세에 일관적인 모습으로 답변했다. 이어 이 비서실장은 지금의 사태가 '청와대의 유승민 찍어내기'라는 야당 운영위원의 질의에 "조금 비약이 있다"고 답했고, 오전 회의가 정회된 뒤 유 원내대표 거취 문제에 대한 논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시 "내가 복도에서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날 유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상대로 공격적인 질문을 내놓자 "의원들 질의에 개입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대통령에 대한 표현을 할 때 또 여기 출석한 청와대 간부들에 대한 표현을 할 때 국회 차원에서 예의를 갖춰 달라"고 일침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결산과는 무관하게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를 놓고 야당이 의사진행발언으로 이 비서실장의 해명을 요구하자 "적합하지 않다. 결산안 진행만 하겠다"고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회의가 끝난 뒤 유 원내대표의 방을 찾아 약 10분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그냥 인사만 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이병기 소식에 누리꾼은 "유승민 이병기, 뭐지 분위기가 묘하네", "유승민 이병기, 웬일로 서로 감싸주지?", "유승민 이병기, 갑자기 막 변한 거 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