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시청자는 이준기에게 홀릴 준비를 마쳤다. '밤을 걷는 선비'에서 보여준 이준기의 연기는 기대만큼 자연스러웠고, 우리는 이 빨간 눈을 한 뱀파이어의 운명 속으로 함께 빨려들어갔다.

[이준기.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준기.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8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는 120년 전 김성열이 뱀파이어가 된 과정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정현세자(이현우)가 들려주는 흡혈귀 귀(이수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아직 평범한 인간이던 김성열은 벗의 농에 어이없어 했고, 혼례를 앞둔 이명희(김소은)에게 "은애한다"며 사랑을 고백하는 등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준기 김소은.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준기 김소은.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왕의 위에 군림하는 귀는 실제로 존재했다. 정현세자는 귀에게 복종하는 것 대신 그를 처단할 방법을 찾았다. 김성열은 "목숨을 걸고 저하를 지키겠다"며 충성을 맹세했지만, 둘의 대화를 들은 귀가 먼저 움직임을 취하며 비극은 시작됐다.

귀는 자신의 스승 해서(양익준)를 칼로 찔렀다. 해서는 목숨이 끊기기 전 자신을 찾아온 김성열의 목을 물었고 김성열은 그렇게 뱀파이어가 됐다. 이후 귀의 함정으로 정현세자, 김성열의 아버지가 숙청됐고 이명희 또한 김성열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결국 김성열은 단 한회만에 뱀파이어가 됐고, 사랑했던 가족, 친구, 연인을 모두 잃게된 것이다.

[이준기.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준기.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준기는 이런 김성열의 변화를 특유의 몰임감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놀리며 진지하게 고백하는 모습, 15년 지기 벗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용기를 보이던 모습, 사랑하는 이를 잃고 오열하며 절규하는 모습까지. 이후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등장해 앞으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이준기 김소은.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준기 김소은.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사실 이준기는 '사극 흥행 보증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예쁜 남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얼굴을 알린 그는 SBS '일지매', MBC '아랑사또전', KBS2 '조선총잡이'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뽐내며 유독 사극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이준기의 지닌 가장 큰 매력은 '여성미'과 '남성미'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방송 말미 조양선으로 분한 이유비가 "여인보다 아름답다"고 말한 것처럼 이준기는 고운 선을 가졌지만, 강렬한 액션신을 소화하며 남성적인 매력을 잃지 않는다. 그가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한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에게도 유명하다. 여기에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열정적인 연기력은 여태까지의 이어온 이준기의 성공이 단순이 운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입증한다.

[이준기 이유비.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준기 이유비. 사진=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화면 캡처]

이런 그가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지만 초월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뱀파이어 김성열이 됐다. 그리고 첫 번째 사랑을 비극적으로 맞이한 가운데 두 번째 운명적 만남을 이어가려 한다. 1화에선 기대만큼 뱀파이어로서 등장한 부분이 많지 않았지만, 김성열이 뱀파이어로 변하게 된 이유를 상세히 보여주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탄탄한 뿌리를 다졌다. 앞으로 이준기가 운명의 여인 이유비를 절대 악 이수혁으로부터 어떻게 지켜내며 시청자를 홀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다음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밤을 걷는 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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