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힐링캠프'가 4년 동안 담아온 스토리는 다양하고 다채로웠다.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감동적이며 때론 재치 넘쳤던 말로 우리 마음에 따뜻함을 안겼던 '힐링캠프'는 그동안의 포맷에 마지막 인사를 고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의 '4주년 특집 힐링 감상회'에서는 각각 4년과 2년 반 동안 MC를 맡아온 이경규와 성유리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하차 인사를 전하는 MC 이경규와 성유리.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하차 인사를 전하는 MC 이경규와 성유리.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이날 '힐링캠프'는 '이경규의 고발일지' 편에서 일일 MC 이휘재와 이경규의 과거 '몰래카메라' 스토리를 다시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성유리의 '왜 울려요?' 편에서는 2년 반 동안 많은 눈물을 보였던 성유리의 모습이 재조명됐다. 성유리는 다른 누구보다 게스트들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고 '힐링캠프'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이성민과 안재욱 등 축하 사절단의 전화 통화와 '어머 이런 얘기 왜 했나 몰라', '꺼내기 힘들었던 이야기들', '이런 모습 처음이야', '기적의 사나이 닉부이치치' 등 연일 화제를 모았던 과거 게스트들의 방송으로 '힐링캠프'와 함께 했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힐링캠프'를 다녀간 게스트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힐링캠프'를 다녀간 게스트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방송 말미 마지막 방송 소감을 말할 때는 '힐링캠프의 아버지' 이경규의 재치가 빛났다. 이경규는 "4년이 지났다. 소감이 어떠냐"는 이휘재의 질문에 "시원 섭섭하다. 힐링을 통해 많은 걸 배웠고 오래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는 느낌이 들어 하차를 결정했다.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데 더 가능성을 뒀다"고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힐링캠프'라는 큰 선물을 하나 만들고 간다. 사람들한테 자랑할 수 있는 훈장 같은 프로그램이다"라고 뭉클함을 자아내면서도 "하지만 가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돌아가는 형세를 보니 내가 떠나고 김제동이 버거워해 10월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아 윌 비 백(I'll be back). 커밍 순(Coming soon)"이라고 말해 특유의 재치를 잊지 않았다.

성유리도 "'힐링캠프'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들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공감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했다"며 "듣는 기쁨.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줬다. 너무 행복했다"고 하차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혼자 남게 된 김제동은 "성유리는 다른 사람의 자리로 와서 힘들었을텐데 묵묵히 잘 해줘서 고맙다. 이경규는 애증이 겹치는 관계로 프로그램 4년 내내 저의 아버지이기도 했다"라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마지막 소감을 밝히는 MC 이경규 성유리 김제동.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마지막 소감을 밝히는 MC 이경규 성유리 김제동.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지난 2011년 시작해 올해 4주년을 맞은 '힐링캠프'는 스타들의 속내를 끄집어내서 치유를 안긴다는 구성으로 출발했다. 소통을 우선시하는 잔잔한 분위기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 힐링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두 안방지기의 힐링이 된 '힐링캠프'도 위기는 있었다. 방송 초창기 스타들의 다소 억울한 과거 이야기에 집착한 나머지 하락세도 겪기도 했다. 판에 박힌 토크쇼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래서 '힐링캠프'는 변화를 시도했다. 장수 토크쇼로서 진부한 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쿡방'의 열풍에 합류해 '미식캠프'와 '요리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기존의 1인 토크쇼 방식에서 벗어나 3MC들이 각자의 게스트와 세 가지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안방지기 이경규와 성유리가 하차를 결정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시 선언했다.

[일일 MC 이휘재와 '힐링캠프' 스텝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일일 MC 이휘재와 '힐링캠프' 스텝들. 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이날 "하고 싶지 않은 말을 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라고 고백한 이휘재의 말처럼 '힐링캠프'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게스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는 전국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함께 치유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안겼다. 여기에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택하는 '힐링캠프'의 모습은 성공 여부를 떠나 응원하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낸다. '힐링캠프'가 시도하는 새로운 '힐링 메시지'가 과연 시청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힐링캠프'는 오는 27일부터 '힐링캠프-500인'으로 제목을 변경해 김제동과 시청자 500명이 MC가 되는 특별한 구성을 띤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500인의 MC들과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게스트가 직접 만나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편 첫 방송 게스트는 황정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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