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인턴기자]영화 이름이 괜히 '베테랑'이 아니었다. 감독의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 스턴트들의 스릴 넘치는 액션까지. 진정한 베테랑들이 모여 영화 '베테랑'(감독 류승완)을 완성했다.

올여름 극장가에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할 '베테랑'은 안하무인 재벌 3세를 쫓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사진 = 영화 '베테랑' 스틸
사진 = 영화 '베테랑' 스틸

"수갑 들고 쪽팔리게 살지 말자"가 인생 모토인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분),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분),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분), 순수한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분), 열정파 막내 윤형사(김시후 분)로 이뤄진 광역수사대는 외제차 범죄 일당을 일망타진하며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다. 심지어 본청으로의 진급도 보장된 상황.

하지만 평소 서도철이 친하게 지내던 트레일러 운전수 배기사(정웅인 분)가 건물에서 투신을 하며 사건은 시작된다. 서도철은 "아빠가 맞았다"는 배기사 아들의 진술에 사건에 배후가 있음을 확신하고 신진그룹의 상속자 조태오(유아인 분)를 들쑤신다. 서도철의 수사가 눈에 거슬렸던 조태오와 그의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분)는 사건을 감추기 위해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이에 분노한 서도철과 광역수사대는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사진 = 영화 '베테랑' 포스터
사진 = 영화 '베테랑' 포스터

"캐스팅에 공을 들였다"는 류승완 감독의 말처럼 '이보다 더 완벽한 캐스팅이 있을까' 싶은 영화다. 약자에겐 약하고 강자에겐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황정민과 재벌이라는 보호 안에서 잔인한 폭력성을 키우며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유아인의 광기 어린 연기는 보는 이들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며 극의 몰입을 더했다.

여기에 연기라면 남부럽지 않은 오달수, 유해진, 정웅인과 첫 연기 도전임에도 어색함이 없는 장윤주, 최근 대세 조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유인영, 진경, 장소연, 오대환, 김시후, 정만식까지. 각기 다른 색깔을 지난 베테랑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시너지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액션, 탄탄한 연출로 지루할 틈이 없었던 '베테랑'을 보며 '믿고 보는 류승완'이라는 감독의 진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원한 쾌감을 넘어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해주는 류승완 표 액션은 올여름 극장가의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 중간 중간 관객을 웃게 만드는 유쾌한 유머, 그리고 범죄와 수사를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일찍이 '액션 키드'로 호평을 받던 류승완 감독이 이제는 '영화 베테랑'으로 거듭났음을 증명해 보였다.

류승완 감독의 영원한 짝패 정두홍 무술 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말미 조태오와 서도철의 추격, 격투신은 극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하다. 고층 건물과 시민들이 밀집한 명동 8차선 도로에 80여 대의 차량이 투입해 완성한 이 장면은 카스턴트 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절정의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대한민국 최고 스태프들의 합류로 빈틈없는 짜임새와 재미를 갖춘 '베테랑'이 영화를 보는 안목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한국 베테랑 관객들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8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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