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KBS1 다큐멘터리 ‘넥스트 휴먼(The Next Human)’이 새로운 인간에 대한 접근을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 안방극장에 선사한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넥스트 휴먼’ 기자간담회에는 KBS 이응진 TV본부장, 기획제작국 임세형 CP, 이재오 팀장, 이재혁 PD, 이지윤 PD 등이 참석했다.
‘넥스트 휴먼’은 끊임없이 환경에 적응해 온 인류의 몸이 21세기 첨단 의학과 유전자 기술로 자연선택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진화를 스스로 디자인하는 존재’가 된 것을 의미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과거 다윈의 진화론이 아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인간진화에 대한 질문들과 미래 인류의 진화의 미스터리에 새롭게 접근한다.
특히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넥스트 휴먼’을 통해 국내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로 작가가 아닌, 프리젠터로 등장한다.
그는 ‘개미’, ‘뇌’, ‘제3인류’ 등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독자를 매료시켜온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가 저서를 통해 입증했듯, 과학의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주고 특유의 기상천외한 비유와 상상력으로 흥미를 안겨주는 것이 베르베르의 역할. ‘넥스트 휴먼’에선 예를 들어 냉동인간이 되기도 하고 쌍둥이가 돼 두 개의 삶을 살기도 한다.
[11:36AM] 제작보고회 시작
[11:38AM] 이응진 본부장
“KBS 8시 30분 일일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인의 밥상’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주말연속극 제작발표회에서는 우리 ‘한국인의 가족대백과사전’이라고 했다. KBS의 다큐멘터리는 ‘한국인의 서재’라고 말하고 싶다. 지식과 교양의 서재가 돼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원숭이가 사람이 된 것도 궁금하고 크로마뇽, 네안데르탈인도 궁금하고 태어날 손주도 궁금하다. 아직 불가능한데 손주 손을 잡고 라운딩하는 게 꿈이다.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CP, PD에게 물었다. 엉덩이가 커져 직립이 가능하다는데 프로그램 통해 확인하겠다. 미래 인류의 생김새뿐 아니라 사고구조 궁금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실마리를 던져줄 것이다. 한국인의 서재에 또 다른 양식을 줄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미 영국 파이어니어 사와 공동제작을 했다. 전 세계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한국 다큐 위상을 한층 높일 것이다. 과학 다큐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지 모르지만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1:44AM]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11:49AM] 1부 영상 일부 상영
[11:57AM] 질의응답
이재혁 PD
“저는 인간이라는 종이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시작하기 전에 이렇지 않았다. 얼굴도 갸름했다. 프로그램하고 진화된 것 같다. 파이어니어사의 사례처럼 함께 제작하는 사례는 없었다. 제작비만 모아서 하는 형태는 있었다. 하지만 공중파에서 제작, 연출, 홍보 등을 공동으로 하는 경우는 없었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제작하는 과정에서 국내 시청자에게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흔쾌히 승낙했다. 이미지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멘트를 주면 1이 아닌 5를 이야기해서 어려움이 없었다. 그는 일어나서 오전에 글 쓰고 밥을 먹고 사람들과 만나고 저녁에는 아이를 돌본다. 재혼을 했는데 세 살짜리 애가 있다. 그 아이 때문에 2시간 찍으면 아이를 데리러 가야한다고 하더라. 하루 2시간 찍고 기다리면서 일과를 지켜줘야 했다.”
“유전자 문제는 저도 천주교 신자다. 배아줄기 세포 등 윤리적 문제가 있다. 모르면 문제가 된다고 본다. 실제 유전자를 검사해서 일부 질병을 치료 중이다. 알고 제대로 활용해야한다고 본다. 핵이 대표적이다. 유용하고도 위험하다. 외면하기보다 정면으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제작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출연료를) 인상할 것 같았는데 상당히 쌌다. 책 홍보도 있지만 같이 하고 싶어서 무료로 생각할 정도로 같이 해줬다.”
“의학프로그램을 오래했고 건강 프로그램은 매일 나온다. 정작 우리 몸에 대해서 가장 가까운 것은 모르고 있지 않나 싶다. 제대로 알 수 없다. 특히 벗은 몸 등 금기된 것을 하는 것은 큰 고민이었다. 바디스케이프 기법 도입은 해결책이었다. 인간의 몸은 지구의 모습과 비슷하다. 눈은 우주와 비슷하다. 놀라웠다. 가장 작은 것과 가장 큰 것을 결합하는 것으로서 야하거나 터부시되거나 문화적 필터를 통해 보는 식상화된 몸이 아닌 새로운 경이로운 몸이다.”
“흑인들은 점프 능력이 뛰어나다. 인간은 일종의 밸런스의 동물이다. 아이들이 기는 이유는 상체가 무서워서다. 흑인 중 머리 큰 사람이 없다. 180만 년 전에 생긴 엉덩이 돌연변이, 이러한 간과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의 삶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저희는 프로그램 통해 엉덩이가 과거와 현재까지 영향을 준다고 믿고 표현하고 싶었다.”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이 진보적이다. 시퀀싱이라는 게 대표적인데 인간의 유전자 해독이 달라졌다. 30억불이 들었다. 단돈 1000달러에 이틀이면 할 수 있게 됐다. 지금 우리는 그런 지식을 가지고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다. 카본 데이터 말고 시퀀싱을 한다. 고속 헬기로 찍은 것 없다. BBC가 ‘하나뿐인 지구’ 시리즈를 한다. 똑같은 사람이 똑같이 나무에 오르는데 다른 앵글로 보여주는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전혀 다른 스토리텔링과 기법으로 보여주는 게 저희의 전략이다.”
“해설자가 최근 배우 조재현 씨로 결정됐다. 한 번도 써보지 않았고 거의 다큐 내레이터를 하지 않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라 생각한다. 모험인 것 같다. 젊은 층을 많이 하는데 저희는 1TV로 나가고 있고 KBS가 가진 다른 게 있어서 적정선에서 조재현 씨로 결정했다. 기대하고 있다. ‘정도전’의 인기가 이어진다면 좋겠다.”
임세형 CP “이재혁 PD가 이 프로그램을 한 것은 한 번의 기획이 아니고 ‘생노병사의 비밀’ 등 의학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5년을 제작해오면서 쌓아온 결과물이 결실을 맺는 프로그램이라서 옆에서 보면서 흐뭇하기도 하다. 공동제작을 하는데 KBS가 해마다 기획을 제출하면 편성PD부터 실무진, 국장급, 본부장, 임원까지 거쳐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다. 제작 전에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한다. 글로벌과 국내 시청자 모두 맞춤형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유전자 문제, 과학의 진보는 진행이 되고 있다. 그 현상을 프로그램으로 보여주면서 ‘인간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시청자와 풀어보고 싶다. 돌연변이가 문화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보여주고 새롭게 인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이른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규정도 새롭게 해봐야할 것 같다. 인간에 대해 판단을 같이 해보는 여정을 마련한다.”
“제작비는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다큐멘터리 중에서 최고의 금액이 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주일만 찍는다고 했다가 10일을 찍었다.”
[12:21PM] 베르나르 베르베르 영상 상영
이재혁 PD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연기를 참 잘한다. 피아노도 잘 치더라. 드라마도 찍었다.”
[12:38PM] 행사 종료
한편 총 4편을 통해 풀어나갈 ‘넥스트 휴먼’은 1편 ‘돌연변이의 탄생’(9월 3일), 2편 ‘마지막 크로마뇽인-종의 위기’(4일), 3편 ‘신의 언어, 유전자’(10일), 그리고 마지막 4편 ‘퍼펙트 휴먼’(11일)이 2주간에 걸쳐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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