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홍재준 인턴기자]"공들여서 찍은 영화라 피해를 안 끼치고 싶었어요."

배우 김민경이 눈물을 흘렸다. 영화 '함정' 언론배급시사회 현장에서 눈시울을 붉힌 것. 약 15년의 배우 할동 중 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아 감정이 북받쳐올랐다. 특히 그는 이날도 아침 일일드라마 촬영 때문에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경은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함정'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배우 마동석, 조한선, 지안, 권형진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김민경은 MBC 일일드라마 '이브의 사랑' 촬영 일정으로 인해 시사회 현장에 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경. 사진=송재원 기자
김민경. 사진=송재원 기자

김민경은 "공들여서 찍은 영화라 피해를 안 끼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이어 "애정이 가는 영화다. 개봉하길 기도를 많이 했는데 영화가 공개되는 자리에 더 빨리 오고 싶었는데 지각을 해서 죄송스럽다. 개봉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눈물을 왈칵 쏟았다.

배우가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면 자연히 일정이 꼬이기도 하고, 늦는 일이 업계의 다반사다. 심지어 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는 출연자가 행사장을 뛰쳐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심지어 촬영현장에서 출연자의 폭력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을 보면 스타들의 ‘예의’가 얼마나 중요한 미덕인지 일깨우는 시기 같다. 그런 면에서 김민경은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오히려 작품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눈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했다.

김민경은 지난 2001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얼굴을 알린 뒤 거의 15년간 연기자로 활동했다. 각종 드라마에서 활약하다가 '함정'을 통해 첫 주연으로 나서게 됐다. 또 현재 아침 일일드라마의 필수요소인 악녀로 분해 연기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보통 오후에 언론시사회가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날 '함정' 행사는 아침에 시작됐다. 드라마 촬영 중이던 김민경은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의 공식 행사에 시간을 못 맞추게 됐고, 마동석 등 동료 배우들은 물론 감독까지 자리하고 기자들까지 기다린 자리인 만큼 김민경의 지각이 어떻게 보면 문제 삼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스케줄 상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할 만한 일이었다.

이날 무엇보다 그가 보인 눈물이 어떤 심정 때문에 보인 것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슬쩍 흐르는 눈물이 아닌 왈칵 쏟아지는 눈물은 영화에 대한 애정이 얼마 만큼인지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의 진정성이 눈물로 모든 걸 대변할 수는 없다. 또 복잡한 스케줄 속에서 연기는 물론, 홍보도 하고 전후사정도 이야기해야하는 배우의 심정도 다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인상적인 점은 이번 ‘눈물’을 통해 김민경이 어떤 배우인지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데는 충분했다는 것이다.

한편 '함정'은 두 부부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알게 된 외딴섬에 위치한 맛집을 방문해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 영화. 다음달 10일 개봉 예정.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