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내년이면 아흔을 맞는 방송인 송해가 '웃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지난 60여 년 동안 웃음과 진솔한 모습을 보여왔던 송해이기에 가능한 노장의 마법이 이제 시작되려고 한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가든호텔에서 열린 '송해 90수 헌정 공연-웃자 대한민국' 기자간담회에는 송해, 임백천, 쇼미디어 대표 하봉길 감독, 헌정공연 총감독 박환옥 PD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방송인 송해. 사진=송재원 기자]
[방송인 송해. 사진=송재원 기자]

이날 송해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다 보니 내년에 90이라는 세월을 맞이하게 됐다. 먼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있었기에 우리 모두가 존재하고 여러분들의 관심 덕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송해는 또한 "헌정을 올리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 기뻤다. 해놓은 것도 없고 후배들에게 탄탄한 길도 물려주지 못했는데"라며 "재작년에 구봉서 선생님께 헌정 공연을 올려드렸다. 제가 두 번째로 후배 여러분들의 공이 들어가 있는 뜻을 받게 돼 기쁘다"며 헌정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께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를 하나 발표하겠다. 우리가 웃겨드려야 하는데 (국민들이) 2년 동안 세월호 참사, 메르스 등 안타까운 상황을 보면서 그전처럼 웃질 않으셨다. 힘들었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웃음에 바칠 것을 약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송해 90수 헌정 공연-웃자 대한민국'은 '웃음'이라는 아주 친숙한 소재를 독특한 방식으로 전파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송해가 1호로 웃음 기부 릴레이를 시작하고 그 뒤를 후배 연예인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SNS에 올리면 국민들이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이벤트다. 이렇게 모금된 금액은 공신력 있는 사회복지단체에 위탁해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송해는 다음 웃음 릴레이 주자를 묻는 물음에 "한국에서 가장 여성 팬이 많은 조용필, 방송에서 만나 반가웠던 유재석, 연예계에서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김수현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재석에 대해 "아직 나보다 못 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김수현에 대해서는 "'프로듀사'에서 만났다. 실제로 소주를 다섯 병을 마셨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송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활짝 웃어서 세계인이 부러워 할 수 있게 하자. 웃음을 기부하기를 맹세하고 많은 사람들이 홍보해줄 것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송해는 또한 기자간담회 후 진행된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무리하며 "웃자, 대한민국. 웃자, 대한민국. 하하하"라고 외쳐 함께 자리한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송해는 지난 1955년 29세 때 창공 악극단에서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악극단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만능 엔터테이너가 된 송해는 지난 1988년부터 오늘날까지 그를 대표하는 KBS1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조우종 아나운서와 함께 KBS2 '나를 돌아봐'에 합류했다. 이렇듯 노령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송해가 대한민국을 진정한 웃음의 나라로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해 90수 헌정 공연-웃자 대한민국'은 오는 12월 6일 서울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공연에는 한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출연자와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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