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해운대(부산) 김나희 기자] 가을 바다가 보이는 모래사장 야외무대와 그 위에 선 스타들. 그리고 이들의 등장에 환호하며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을 보낸 수많은 영화 팬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주말을 보낸 해운대 비프(BIFF) 빌리지의 모습을 헤럴드POP이 살펴봤다.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를 뒤로 하고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영화 팬들. 사진=송재원 기자]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를 뒤로 하고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감독과 배우들의 인사를 기다리고 있는 영화 팬들. 사진=송재원 기자]

◆ '별들의 총출동' 야외무대 인사

비프 빌리지를 뜨겁게 달군 가장 큰 행사는 단연 감독 및 배우들의 야외무대 인사다. 이들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를 안전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들이 출동했다.

['사도'에 대해 설명하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효제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사도'에 대해 설명하는 이준익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효제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그 중에서도 최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인 '사도' 무대인사는 역대급 규모였다. 5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고 반응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 시민들은 송강호의 이름을 연호하는가 하면 유아인이 인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를 질러 눈길을 끌었다.

[수많은 관객을 보고 놀라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는 배우 송강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수많은 관객을 보고 놀라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는 배우 송강호.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이를 본 배우 송강호는 "'놈놈놈' 때문에 8년 전 이 자리에 왔는데 정우성보다 유아인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 정도였다. 송강호는 이어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영화와 배우들에게 응원을 해주고 성원해주는지 새삼 느꼈다. 그런 열정과 사랑에 경건해지고 또 한 편으로는 부끄러웠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관중을 바라보고 있는 엑소 수호(배우 김준면).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날카로운 눈빛으로 관중을 바라보고 있는 엑소 수호(배우 김준면).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도' 만큼이나 많은 관객을 동원한 야외무대 인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그룹 엑소 수호가 출연하는 '글로리데이'다. 이날 "엑소의 수호이자 배우 김준면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수호는 "시나리오를 보고 눈물이 났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관객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최정열 감독과 엑소 수호(배우 김준면)과 배우 김희찬.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최정열 감독과 엑소 수호(배우 김준면)과 배우 김희찬.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특히 비프 빌리지에는 새벽부터 수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사인해를 이뤄 수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은 수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질러 해운대 바다를 뜨겁게 달궜다.

이외에도 주말을 노린 야외무대에는 '돌연변이', '성난 변호사', '오피스' '더 폰', '소수의견' 등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배우 유아인, 송강호, 박보영, 이선균, 채정안, 손현주 등 다수의 배우들이 다녀갔다.

◆ '관객과 진솔한 대화' 오픈토크

야외무대 인사만큼이나 영화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행사가 있다면 바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주최한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다.

[오픈토크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배우 유아인. 사진제공=2015 부산국제영화제]

2일 이정재, 3일 유아인, 4일 전도연 순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세 명의 기자 및 그 자리에 있는 수많은 팬들과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배우 전도연.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수많은 관객들과 함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배우 전도연.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특히 스타들은 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타임에서 그들의 손을 잡아주거나 포옹을 해주는 등 마치 팬 미팅을 방불케 하는 팬 서비스를 거침없이 선사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관객들과 함께 포즈를 지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배우 전도연.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과 함께 포즈를 지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배우 전도연.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팬들 또한 자신의 사심을 과감 없이 드러내거나 기발한 아이디어의 질문, 또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돌발적인 행동으로 행사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 바다·낭만·영화가 있는 '비프 빌리지'

비프 빌리지를 단순히 영화 행사만 있는 곳으로만 보면 섭섭하다. 야외무대를 보러왔던 팬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업체의 각종 이벤트 부스가 마련돼 있는 것. 관객들은 이 곳을 직접 체험하면서 소정의 선물도 받는 등 무대 인사 사이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비프 빌리지에 있는 다양한 이벤트 부스를 돌아다니며 즐기고 있는 영화 팬들. 사진=송재원 기자]
[비프 빌리지에 있는 다양한 이벤트 부스를 돌아다니며 즐기고 있는 영화 팬들. 사진=송재원 기자]

특히 컨테이너 위에는 바다를 보며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됐다. 야외무대 인사 사이 시간이나 비프 빌리지 근처를 구경하던 관객들은 중간 중간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거나 부스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는 등 낭만적인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비프 빌리지 컨테이너 부스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영화 팬들. 사진=송재원 기자]
[비프 빌리지 컨테이너 부스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영화 팬들. 사진=송재원 기자]

한편, 75개국 303편의 작품이 초청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부산시 영화의전당 및 해운대 일대에서 10일간 개최된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