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갈수록 가관이다. 배우 신은경과 전 소속사 런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채무, 세금, 초호화 여행, 폭로 등 하나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대립 중이다. 벌써 17일째 진실 게임을 벌이고 있다. 둘 중 하나는 분명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전 소속사 대표는 신은경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앞서 11일 신은경이 계약 기간 동안 낸 수익 중 2억 4000만 원에 달하는 정산금을 내지 않았다며 수원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신은경도 명예훼손 혐의로 전 소속사 대표를 맞고소하면서 날선 대립이 시작됐다.
그렇게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은 거듭된 언론플레이를 펼치며 서로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러던 중 터진 게 신은경의 ‘가짜 모성애 논란’.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 엄마가 8년간 딱 2번 아이를 만나러 왔다”는 내용을 폭로하면서 가열 양상으로 번졌다.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종영 후 조용히 법정 싸움을 준비했던 신은경은 과거 행적을 들춰내는 거듭되는 폭로로 인해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현 소속사로 전면에 나서줬던 지담엔터테인먼트 측이 전속 계약한 회사가 아니라면서 뒤로 물러났다. 변변찮은 울타리 하나 없이 모든 싸움을 홀로 이겨내야 했다. 법률대리인 측과 함께 소송을 준비 중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됐고 이게 사건을 더 키운 꼴이 됐다. 이 인터뷰가 전 소속사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 고 대표는 “거짓 주장으로 왜곡하고 있다”라며 “이 모든 것을 반박할 증거들을 공개하는 기자회견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게다가 취재진과의 인터뷰가 신은경에게 득이 된 것도 아니었다. 신은경이 이날 주장한 내용들은 기존에 나왔던 이야기들. 즉 아들의 양육 문제, 채무 배경, 초호화 여행 및 고가 쇼핑 등에 대한 해명이 주를 이뤘다. 지금까지 보도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이게 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거나 강력한 발언을 하지 못한 것이다. 거듭 강조한 부분을 보면 ‘거짓 모성애는 사실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살고 싶다’ ‘우울성 스트레스와 공황장애로 약을 먹고 있다’라며 동정론을 호소하는 듯한 발언으로 언사에 힘을 싣지 못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 중 하나인 전 남편의 채무에 대해서도 법률대리인이 구체적 내역에 대해 알지 못하는 데다 세금 미납 부분도 신은경의 명의로 된 통장 하나 없어 정확한 계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홀로 남편의 채무 수 억 원을 성실하게 갚아 현재 2억 정도 남았다는 신은경의 말이 호소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여러 논란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증거들을 정리하지 못한 채 대중 앞에 선 신은경은 동정보다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MBC 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과의 단독 인터뷰는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신은경은 전 남편 빚을 변제했다는 증거를 들고 나왔으나 명확한 내용을 알리지 않아 의혹만 키웠다. 그런 데다 신은경을 제외한 출연자 전원이 신은경에게 불리한 발언들만 늘어놓으면서 판세는 이미 기울어진듯한 뉘앙스를 주기도 했다. 특히 대중은 “친정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오면 멀리서 바라봤다”는 발언을 통해 장애를 가진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반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전 소속사 대표에게 완전히 유리한 상황도 아니다. 신은경이 정산금 내역이나 하와이 여행 등에서 일부 내용을 시인함으로써 어느 정도 부풀려진 상황이라는 것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목조목 사실 여부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다. 전 소속사 대표도 신은경의 강력한 주장에 반발하며 하와이 1억 경비 영수증을 공개하거나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자극적인 말들로 여론을 몰고 간 만큼 자중하는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전 소속사 대표는 가열 양상으로 번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조용히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대중은 이번 사건의 잘잘못을 떠나 여러 논란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짐으로써 ‘제2의 신은경’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서로의 이익을 위해 매일 폭로전을 일삼는 이번 사태에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고 터라 장기전으로 치닫을 경우 양쪽 모두 큰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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