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2015년도 가요계는 그야말로 신인 전쟁이었다. 지난해 30여 팀의 신인 가수가 데뷔한 데 이어 올해 약 50여 팀이 출사표를 던지며 신인 열전을 이어갔다. 그 중 일부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다음 세대' 주역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아이콘 세븐틴. 사진제공=YG / 플레디스]
[아이콘 세븐틴. 사진제공=YG / 플레디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데뷔한 그룹 세븐틴과 10월 YG에서 선보인 '괴물 신인' 아이콘이 각각 음반 판매량과 음원 순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게 했다.

가온차트가 지난 10일 공개한 2015년도 누적 음반판매 순위(11월 30일까지 집계)에 따르면 세븐틴의 두 번째 미니앨범 '보이즈 비(BOYS BE)'는 무려 11만 6915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17 캐럿(17 CARAT)' 또한 지속적으로 판매돼 총 16만 장 이상을 팔았다. 세븐틴은 이같은 무서운 성장세를 통해 급격히 확대된 팬덤을 드러내며 향후 활동에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룹 세븐틴. 사진제공=플레디스]
[그룹 세븐틴. 사진제공=플레디스]

아이콘은 음원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아이콘은 데뷔 하프 앨범 '웰컴 백(WELCOME BACK)'에 실린 수록곡 '취향저격', '리듬 타', '지못미' 등으로 하반기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만 5천여 석의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콘서트를 연 것은 물론 선공개곡 '취향저격'으로 방송 활동 없이 첫 1위를 거두는 행보로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한 가요 제작자는 가장 기대되는 신인 그룹으로 아이콘을 꼽으며 "2015년 데뷔한 신인 중 가장 뛰어난 결과를 낸 그룹"이라면서도 "다만 빅뱅을 답습한 콘셉트가 향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룹 아이콘. 사진제공=YG]
[그룹 아이콘. 사진제공=YG]

아이콘이 2016년을 접수할 강자가 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현재 아이콘은 지드래곤과 탑이 아닌 두 명의 지드래곤이 있는 느낌"이라며 "빅뱅의 성공 요인은 좋은 곡 이전에 멤버 개개인의 역량 및 인지도가 뛰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아이콘이 빅뱅을 넘어서기 위해서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걸그룹에서는 JYP의 막내 그룹 트와이스와 청순미를 콘셉트로 한 그룹 여자친구의 활동이 돋보였다. 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OOH-AHH)하게'로 각종 음악 방송 1위 후보 및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꽈당 직캠'의 반향으로 EXID를 잇는 대표적인 역주행 그룹이 됐다. 트와이스와 여자친구는 각각 '2015 MAMA', '2015 멜론 어워즈'에서 나란히 신인상을 거머쥐며 차세대 걸그룹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룹 여자친구 트와이스. 사진제공=쏘스뮤직 / JYP]
[그룹 여자친구 트와이스. 사진제공=쏘스뮤직 / JYP]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위협적인 존재는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중 가요 평론가는 2015년 가요계를 "세대교체의 첫 단추"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몇몇 그룹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아직 기존 그룹들의 아성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향후 지켜볼만한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할 것"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