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지난 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는 2015년의 시작을 뜨겁게 달구며 '1990년대 가요' 열풍을 불게 했다. 이후 당대 활동했던 가수들은 솔로, 그룹 가릴 것 없이 컴백 소식을 전하며 '가요계 르네상스' 90년대를 추억하는 대중에게 응답했다.
헤럴드POP은 올해 컴백한 추억의 가수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이들 중 일부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일부는 '반가움'을 전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모두가 다시금 팬들과 소통하며 음악적 행보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 'OLD', 내가 바로 90년대다 지누션은 지난 4월 '한번 더 말해줘'로 컴백했다. '한번 더 말해줘'는 1997년 발매된 지누션 1집 앨범 타이틀곡 '말해줘'의 두 번째 버전이다. 당시 엄정화의 피처링으로 화제를 모으며 지누션의 히트곡 중 하나로 남게 된 '말해줘'는 90년대 감성에 최신 비트가 더해진 '한번 더 말해줘'로 재탄생했다. 특히 지누션의 '한번 더 말해줘'에는 장한나를 비롯 산다라박, 이수현, 하니, 케이티김, 전효성, 에일리 등의 여가수들이 피처링 릴레이를 펼쳐 함께 음악 방송 무대를 꾸미는 등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임창정 또한 이전 느낌이 그대로 담긴 곡 '또 다시 사랑'으로 컴백했다. 이는 '제2의 소주 한잔'이라는 수식어가 생겼을 정도로 90년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또 다시 사랑'은 유키스, 샤이니,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등과 작업해온 작곡가 멧돼지와 임창정이 함께 완성한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테마와 임창정의 덤덤하면서도 애절한 보이스가 어우러져 절묘한 하모니를 완성했다.
◆ 'NEW', 새 옷 입고 돌아왔다 전해라 '발라드 황제' 신승훈은 지난 10월 무려 9년 만에 정규 11집 '아이엠 앤 아이엠(I am...&I am)'을 발표하며 팬들의 곁을 찾았다. 그는 이번 앨범을 파트원 '아이 엠'과 파트투 '앤 아이 엠'으로 나눠 발매했다. 신승훈은 앨범을 나누게 된 이유에 대해 "파트 원에는 팬들이 기대하는 이전의 내 음악이, 파트 투에는 빈지노와의 콜라보 등 폭넓은 음악 색깔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11집은 내 음악 인생의 시즌2"라고 덧붙여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김조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지난달 12일 정규 6집을 공개한 그는 "8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컴퓨터 리셋 버튼처럼 나도 내 음악 인생을 리셋하고 싶었다. 1집의 어려웠던 음악을 쉽게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더라"며 "'사운드가 정말 좋아졌다', '새로운 시도 같다' 등의 반응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어반자카파 조현아, 2PM 준케이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전부 라이브 반주를 넣은 것은 물론 해외 유명 프로듀서 팀과의 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 'ALL', 컴백은 완전체가 제맛 먼저 god가 지난해 완전체 컴백의 포문을 열었다. 윤계상의 탈퇴 및 멤버들의 개인 활동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룹 god는 지난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한 싱글앨범 '미운오리새끼'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완전체 활동을 이어왔다. god는 지난 9일 자정 새 싱글앨범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웃픈 하루'를, 정오에는 또 다른 타이틀곡 '네가 할 일'의 음원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또 16일부터 20일까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진다.
대표적인 장수 그룹 신화도 지난 2월 정규 12집 '위(WE)'를 발매해 활동을 이어갔다. 신화가 1년 9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표적'은 차트 상위권을 거머쥐며 각종 음악 방송에서 9관왕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완전체 컴백' 열풍은 클릭비로 이어졌다. 지난 1999년 데뷔한 7인조 '꽃미남 밴드' 클릭비는 지난 10월 신곡 '리본(REBORN)'으로 완전체 컴백했다. 앞서 '드리밍'(Dreaming), '백전무패', '카우보이' 등의 히트곡으로 주목받았던 이들은 2002년 3.5집 앨범 '너에게'를 끝으로 7인 활동을 끝냈다. 클릭비는 지난 2013년 'DSP 페스티벌' 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완전체 컴백을 결심했고 2년 후 꿈을 이뤘다.
최근 이들만큼이나 반가운 컴백 소식이 또 들렸다. 데뷔 20년차 듀오 터보가 15년 만에 3인조로 돌아온다는 것. 터보 멤버 김종국은 지난 2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20주년을 맞이해 저와 함께 음악을 시작했던 정남이형, 그리고 제 동생 마이키와 함께 2000년 밀레니엄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멈추었던 터보 6집 앨범을 발매하기로 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려 컴백 소식을 알렸다. 터보의 정규 6집은 오는 21일 자정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