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안방에 ‘연하남’ 열풍을 몰고 온 박해진이 데뷔 10년 만에 원작의 아성에 도전한다.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을 드라마로 제작하는데 남자 주인공 유정 역으로 나온다. 이미 탄탄한 팬층이 형성된 웹툰을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쉬운 작업이 아니다. 게다가 기존의 팬과 새로운 팬의 다양한 입맛을 동시에 충족시켜줘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박해진은 ‘치인트’를 통해 멜로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현한다.

[배우 박해진.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박해진. 사진=송재원 기자]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제작발표회에서 박해진은 이번 드라마가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어렵다. 지금도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캐릭터를 잡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해진은 기존의 독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연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여러 지점에서 애매모호한 부분들이 있다. 홍설(김고은)의 시선으로 보는 유정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원작이 주는 (좋은 점들은) 과감히 살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tvN에서도 내년 상반기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로 ‘치인트’를 꼽고 있다. 사전 제작 드라마임에도 방영 전부터 홍보에 사활을 걸 정도로 내부에서도 ‘치인트’의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중국 및 아시아 전역에 인지도가 높은 박해진이 출연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행에 거는 기대도 크다. 중국에서는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해진은 그동안 전작에서 천재의사, 사이코 패스, 순정남 등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었다. 이번에는 멜로 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로 유정의 캐릭터를 새롭게 탄생시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유정은 대학 동기들과 후배들이 선망할 정도로 외모, 학점, 집안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인물이다. 속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면을 갖고 있다. 실제로도 훈훈한 외모에 다양한 매력을 가져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일명 ‘만찢남’이 따로 없다.

이에 대해 박해진은 유정이 소시오패스라는 설명에 갇히는 인물이 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과하게 간 것은 아닐까’ 걱정도 든다. 유정이 이중적인 성격이라 ‘소시오패스’라고 설명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가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듣기 싫은 평가도 “웹툰으로만 볼 걸 그랬다. 드라마 안 본 눈 삽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박해진.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박해진. 사진=송재원 기자]

박해진은 여주인공 김고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처음 본 사이는 아니었지만 서먹한 느낌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3~7회를 찍고 1회로 거슬러 올라가서 찍었다. 1회를 찍을 때에도 어색한 사이 같은 느낌이 나야 하는데 많이 친해졌다. 감독님도 그런 느낌이 안 난다고 하시더라. ‘마치 오래된 연인같다’라고 하셨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듣고 싶은 평가도 웹툰과도 맞닿아 있었다. “워낙 원작이 좋다 보니까 웹툰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년 상반기 방영이 되다 보니까 연말에 기억에서 사라질 수 있는데 그때까지도 ‘치인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라며 원작 못지않은 인기 드라마로 사랑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치인트’는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남 유정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알아본 여대생 홍설의 멜로 스릴러로 오는 1월 4일 첫 방송된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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