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바보 4형제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뭉쳐 아이슬란드 여행길에 오른다. 전례 없는 4인방의 조합은 예측 불가한 케미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 사람은 나영석PD, 양정우PD와 함께 29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꽃보다 청춘'은 라오스와 페루에 이어 유럽의 최북단 아이슬란드를 여행지로 선정했다. 한겨울 아이슬란드의 극한 추위 속 상상을 초월하는 대자연과 신비롭고 아름다운 오로라까지 환상적인 풍경이 화면을 채울 예정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일명 '바보 4형제'. 제작진에 따르면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시리즈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용돈을 남긴 팀이라고. 제작진은 "네 사람이 여행 경험이 많지 않아 여행지에서 돈을 어떻게 써야 될 지 모르더라. 첫 날부터 용돈을 매우 아꼈다. 옷도 여행 내내 그대로 입었다"고 설명했다.
정상훈은 다정하면서도 엄한 맏형 '친절한 칭따오' 노릇을 했다. 조정석은 여행지에서 최초로 휴대전화 번역기를 사용한 '브레인 납득이'에 등극했다. 또 정우는 분위기 메이커이자 엉뚱한 매력을 지닌 '상바보 쓰레기' 역할을, 강하늘은 동물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엉뚱 발랄 '막내 장백기'로 활약했다. 이렇듯 좌충우돌 여행기를 그리며 색다른 케미를 발산한 네 사람의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꽃보다 청춘'은 해외 배낭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이 출연한다. 오는 1월 1일 첫 방송.
[2:01 PM] 제작발표회 시작
[2:03 PM] '꽃보다 청춘-아이슬란드'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
[2:08 PM] 정상훈, 조정석, 정우, 강하늘 포토타임
[2:23 PM] 질의응답
Q. 역대급 캐릭터는?
강하늘 "저는 정석이 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운전대를 잡았는데 정말 베스트 드라이버더라. 지나가시던 분도 여기서 운전하기 힘든데 잘한다고 놀라셨다. 또 운전 뿐만 아니라 영어도 잘하시고(웃음)."
Q. 오로라를 본 소감은?
정상훈 "이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게 돼서 정말 행복했다."
정우 "파자마 차림으로 산책하고 있었는데 오로라 같아서 자세히 보니까 오로라가 맞더라. 너무 신기하고 신나서 숙소에 돌아가 다 데리고 나왔다. 호텔에 다른 여행객 분들도 계셨는데 한 마음으로 뛰쳐나와서 같이 보고 그랬다."
조정석 "오로라란 나를 겸허하게 해주는 신비로운 현상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작아지는 것 같고 겸허해지더라. 만감이 교차했다. 이 친구들과 함께 보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너무 좋아서 오로라를 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그랬다."
Q. 마트에 갈 때마다 회의가 길었다는데?
조정석 "제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난 아무거나 괜찮아'였다. 또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솔직히 말해봐' 였다."
정우 "전 여행길에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다. 사소한 일로 싸움이 생기니까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했을 뿐이다."
정상훈 "마트에 들어가면 회의를 너무 오래한다. 특히 우리끼리 현지 음식을 먹자고 정하면 정우가 '난 밥만 있으면 돼'라고 한다. 현지에 밥 나오는 음식이 어딨겠냐."
Q. 조정석을 캐스팅한 이유?
나영석PD "조정석은 옆집에 사는 동생 같은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순둥순둥한면이 있는가 하면 나쁘게 보면 우유부단해 보인다.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조정석 씨가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을 가장 편안하게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이 친구를 선택하게 됐다."
Q. 버라이어티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
조정석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출연하지 않았다. 예능에서 작품 홍보차 출연했다가 이미 다 털렸기 때문에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겠다'보다는 좀 쉬고 싶기도 했고 좋은 기회가 와서 잡게 됐다. 또 평소에 나영석PD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했다. 저한테는 출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Q. 캐스팅 소식을 들은 뒤 나눈 이야기는?
정상훈 "조정석과 함께 출연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나머진 몰랐다. 첫 회식 자리에 나갔는데 정우가 앉아 있더라. 엄청 놀랐다. 1년 반만에 보게 되는거라 반가웠다."
강하늘 "청룡영화제 전날 세 형들이 떠났다는 기사를 봤다. 그래서 이번 '꽃보다 청춘'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바로 티켓을 받아서 따라가게 됐다. 제가 오는 걸 모르고 있다고 하길래 버라이어티한 첫 만남을 준비했다. 방송으로 확인해달라."
정우 "물론 갑작스럽게 간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한참 '히말라야' 영화 홍보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는데 너무 갑자기 가게 돼서 놀랐다."
Q. 아이슬란드편과 전작과의 차별점?
양정우PD "출연진 분들 자체가 워낙 차별화된 분들이라 딱히 차별점을 두지 않았다. 정말 긍정적이다. 아이슬란드가 여행하기 쉽지 않은 곳인데 전작에 비해 에너지 넘칠 것."
Q. 가장 반전이 있었던 출연자는?
양정우PD "정상훈 씨가 가장 반전이다. 화면에서 보실 때는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할 거다. 가볍고 재밌는 분으로 인식하시지 않냐. 그런데 여행에서는 엄마 같은 역할을 하셨다."
Q. 바보 형제가 된 이유? 나영석PD "여행 도중 버스를 타고 가는데 뒷문이 갑자기 열렸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출연자들이 동시에 '오픈 더 도어(Open the door)'라고 외치더라."
Q. 무명 생활 끝에 함께 여행을 떠난 소감?
정상훈 "무명 생활은 끝났지만 눈빛은 그대로더라. 그게 더 느껴진 순간이 용돈을 받아도 쓸 줄 모르는 모습을 봤을 때다. 또 제작진 한테 빵을 선물 받았는데 반만 먹고 남겨 놓더라. 우리 진짜 고생 많이 했구나 싶었다."
정우 "제가 떠난 여행 중 최고였다. 여행은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물론 제작진들도 있었지만 정말 가장 편했던 여행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편하게 촬영했다. 또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이 떠나게 되니까 정말 행복했다."
조정석 "2004년 부터 연기를 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나 잘 쉬었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이 정말 제 인생에 콤마를 찍게 해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강하늘 "나는 무명 생활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형들 만큼 고생하지 않아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좋은 형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꽃보다 청춘'이라는 타이틀 무겁지 않은지?
나영석PD "'청춘'이라는 단어가 확실히 무거워지긴 했다. 어떤 분들은 보면서 팔자 좋은 애들이 여행한다고 부정적으로 보실수도 있지만 분명히 대리만족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또 보시면 이 친구들만의 고생이나 고뇌도 담겨 있다. 여행을 떠난 청춘의 모습을 재밌게 담아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3:30 PM] 제작발표회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