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유진 기자]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배우 윤지원은 얼마 전 김고은과의 육탄전을 마지막으로 주요 스토리에서 빠져나왔다. 극 초반 그는 꾸밈없는 외모와 조용한 말투로 완벽한 아웃사이더를 연기했다. 한 달 후 윤지원은 김고은에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 멱살을 잡았다. 두 사람은 바닥을 뒹굴었고 그동안 고구마로 불리던 감정의 고름을 제대로 터뜨렸다.
그야말로 육탄전을 통해 서로 간의 갈등을 해소했다. 웹툰에 비해 다소 허무하게 끝났다는 반응도 있지만 윤지원은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연기로 '치즈인더트랩'에 빠져선 안될 주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최근 윤지원은 헤럴드POP과 만나 그가 연기한 손민수라는 캐릭터, 또 '치즈인더트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하 배우 윤지원의 일문일답 Q. 촬영을 끝낸 소감은? "시원 섭섭이 아니라 후련 섭섭해요. 손민수라는 캐릭터가 할 일은 이제 끝났다는 게 서운하긴 하지만 웹툰 자체가 분량이 많아서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주연도 많고 악역도 순서대로 대기하고 있잖아요. 좋게 잘 치고 빠진 것 같아요."
Q. 윤지원이 말하는 손민수라는 캐릭터 "일단은 착한 아이였다고 말하고 싶어요. 너무 순수해서 그랬다고 하면 뭐라고 하시겠지만(웃음). 순수함 때문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이 친구가 명문대를 다닐 정도로 머리가 좋은 친구잖아요. 그렇게 똑똑한 친구가 정말 괴롭히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더 제대로 치밀하게 괴롭히지 않았을까요? 착하고 상처도 많고 소녀 같은 친구인 것 같아요."
Q. 평소 본인의 모습은 손민수의 변신 전후 모습 중 어느 쪽에 가깝나? "평소엔 변신 전 손민수의 모습과 가까워요. 성격보다는 외모가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평소에 옷도 대충 입고 다니거든요. 오히려 꾸미면 못 알아보세요. 그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려고 촬영 전날 일부러 라면 먹고 자고 그랬어요."
Q. 손민수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지? "민수의 상황이었다면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민수의 행동들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요. 따지고 보면 홍준을 좋아하게 된 것도 홍설 동생인 줄 모르고 그런 거였고 인형도 일부러 훔친 게 아니라 어쩌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 것처럼요."
Q.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고구마 장면은? "전 제가 짜증 났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웃음). 제가 민수니까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것 같아요. 굳이 꼽으라면 영곤이한테 휘둘리는 장면이 제일 답답했죠. 영곤이만 아니었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제 생각엔 영곤이가 최고 짜증 유발 캐릭터인 것 같아요."
Q.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홍설과의 싸움 장면이 아쉬웠어요. 앞에서 빨리 찍다가 2주~3주 정도 텀을 두고 싸움 장면 촬영에 임했어요. 시청자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제 눈에는 그 감정선의 연결이 눈에 띌 정도로 부자연스러웠어요. 그 장면만 7시간 넘게 촬영했거든요. 잘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아 아닌데' 싶더라고요. 방송 전날까지 계속 돌려봤어요. 나중엔 눈썹 떨림까지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웃음)."
Q. 내가 홍설이라면 유정과 인호 중 누구를 선택? "저는 인호가 좋아요. 설이가 정말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인 것 같아요. 평소에도 옆에 있어주고요. 외모는 둘 다 워낙 훌륭하시죠. 어떻게 한 명을 고르겠어요(웃음). 유정은 이성적인 게 매력이라면 인호는 감정에 솔직한 '츤데레'같은 모습이 멋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설이 앞에선 어쩔 줄 몰라 하잖아요. 보이는 것과 다른 모습에서 여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사랑 이야기는 좀 나중에 해보고 싶고요. 어릴 때 도전할 수 있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 지금 민수 역할도 저한테는 굉장히 큰 역할이었어요. 여기서 서서히 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린다면 또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