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KBS와 SBS가 나란히 상반기 야심작을 선보이는 가운데 먼저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작품은 어느 쪽일까.

2016년 수목극의 왕좌로 군림했던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이 떠났다. 안방극장 지형도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KBS와 SBS가 새 작품을 동시에 내놓는다. '리멤버'의 성공으로 안방극장 전쟁에서 먼저 웃었던 SBS는 후속작으로 정지훈, 오연서, 이민정 주연의 '돌아와요 아저씨'를 앞세운다. 맞서는 KBS도 만만치 않다. 지난 18일 막 내린 '객주' 후속으로 송중기, 송혜교 주연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다.

먼저 ‘돌아와요 아저씨’는 일본 소설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각색한 작품으로, 저승에서 이승으로 귀환한 두 저승 동창생들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랑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힐링극이다. 정지훈과 오연서, 이민정, 김수로, 김인권 등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여기에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 등을 집필한 노혜영 작가의 첫 드라마 데뷔작이자 ‘옥탑방 왕세자’를 연출한 신윤섭 PD의 복귀작이라는 점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강점은 단연 유쾌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지난 21일 방영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이 드라마 대본을 읽으면서 한 회마다 꼭 한 번씩 눈물 흘리고 소리 내서 웃은 적이 있다. 잘 만들면 코미디와 감동이 같이 있는 작품이 나오겠구나 싶어서 정말 오랜만에 작품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을 정도다. 40대 아저씨의 능청스러움을 연기할 정지훈의 코믹 연기와 이민정, 오연서가 그려내는 러브스토리 역시 관전 포인트다.

KBS의 기대작 ‘태양의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다. 강점은 최고 규모, 최고들이 뭉쳤다는 점. 톱스타 송중기와 송혜교를 앞세운데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와 '여왕의 교실'로 탄탄한 필력을 선보인 김원석 작가가 공동 집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지난해 여름부터 그리스 등에서 6개월 동안 사전 제작, 작품의 퀄리티를 높였으며 총 130억 원이 투자됐다.

스케일 면에서는 사전 제작된 '태양의 후예'가 단연 압도적이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는 ‘태양의후예’의 우세를 점치기도 한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수목극 대전에서 어떤 드라마가 먼저 웃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