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번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영화계 연례행사,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여러 쟁쟁한 배우들이 남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4수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노미네이트되어 이번에는 오스카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길버트 그레이프'/'에비에이터'/'블러드 다이아몬드'/'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틸 컷(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길버트 그레이프'/'에비에이터'/'블러드 다이아몬드'/'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스틸 컷(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유독 아카데미 시상식과 인연이 없는 배우다. 1991년 데뷔한 그는 일찍이 지난 1994년 조니 뎁과 함께 출연했던 ‘길버트 그레이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었다. 그러나 당시 오스카상은 ‘도망자’의 토미 리 존스에게 돌아갔고,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에비에이터’(2004)와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등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매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에비에이터’로 후보에 올랐을 때는 ‘레이’에서 시각장애인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던 제이미 폭스에게 오스카상을 양보해야 했다. 또 ‘블러드 다이아몬드’ 때는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고도 ‘라스트 킹’에서 ‘인생 연기’를 펼친 포레스트 휘태거가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차지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나 싶었을 때는, 매튜 매커너히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 에이즈 환자 역을 맡아 20㎏을 감량하는 열연을 펼치며 오스카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렇듯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유독 오스카상과 연이 닿지 않았다. ‘잘생긴 배우’에서 ‘연기파 배우’로 자신의 수식어를 바꾸는 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그럴 때마다 상대 후보가 그야 말로 ‘인생 연기’를 펼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은 번번이 좌절됐다.

사진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컷
사진 :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컷

하지만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번 시상식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 ‘레버넌트’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사냥꾼 휴 글래스 역을 맡아 극한의 연기를 선보였고, 개봉 전부터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유력한 오스카상 후보로 언급됐다. 지난해 영화 ‘버드맨’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은 알레한드로 G.이냐리투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데뷔 25주년을 맞으며 5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에 도전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는 지난달 열린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포함해 제22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2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더욱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과연 그가 이번에는 오스카상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9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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