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 배우 강하늘은 최근 시인 윤동주를 연기한 '동주'(감독 이준익)와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좋아해줘(감독 박현진)를 비롯해 tvN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특히 SNS를 둘러싼 세 커플의 사랑을 그린 '좋아해줘'에서 귀가 들리지 않는 인기 작곡가 이수호를 연기한 그는 장나연(이솜)과의 풋풋한 로맨스로 여심을 강타하고 있는 상황. 바르고 올곧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으며 '2016년 주목받는 대세남'의 반열에 오른 그를 헤럴드POP이 만나봤다.
Q. '좋아해줘'에서는 청각 장애인 역할을 맡았는데 힘들었던 점은? "'좋아해줘'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고민도 연구도 많이 했어요. 청각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일반적으로 목소리 톤이 높으시더라고요. 그걸 가지고도 촬영을 해봤죠. 근데 감독님이 '아닌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전반적인 작품 톤과도 달라지고 로맨스도 안 됐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영화적 허용과 약속 안에서 가기로 했죠. 하나하나 다 따지니까 영화가 로맨스가 아닌 휴먼으로 바뀌어서 그런 선택을 했어요."
Q. 리얼하게 연기를 하면 차라리 나을 수도 있었을 텐데 정상인 톤으로 하니까 더 어려웠을 것 같다. "그래서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게 아픔을 표현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어요. 그런 장면이 무게감이 있어서 어느 정도 상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죠. 대학로에서 나연(이솜)을 기다리는 장면을 많이 신경썼어요."
Q. 다른 선배들 커플을 보며 부담을 느꼈나? "그렇다기보다 다른 선배님들 커플들의 내용이 정말 재밌었어요. 전체적인 촬영은 모르니까요. 선배님들의 로맨스를 보니까 정말 재밌더라고요."
Q. 세 커플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로맨스는? "주혁이 형과 지우 누나 커플이요. 제가 바라는 연애관이 편한 거예요. 친구 같은 사이요. 그래서 두 분의 로맨스가 가장 재밌었어요."
Q.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자기를 꾸미려고 노력하기 보단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편이에요. 편한 상대요. 영화를 보고 나서 같이 욕할 수 있는 상대랄까요? 그래서 사실 소개팅도 별로 안 해요. 불편해서요."
Q. 극중 궁지에 몰린 수호(강하늘)의 대처 방법이 다소 답답함을 자아냈다. 실제로는 어떤 스타일인지? "전 도망가진 않아다. 제가 엄청난 활력을 가진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제 감정엔 솔직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런 면에선 제대로 표현하려고 하죠."
Q. 최지우 씨가 강하늘 씨에게 굉장히 귀엽다고 했는데 촬영장에는 자주 찾아갔나? "딱 한마음이었어요. 제가 어디 가서 그런 대선배님들을 만나겠어요. 그래서 제 촬영이 없는 날에도 촬영장에 가서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간 거예요.(웃음)"
Q. 바른 이미지가 강한데 그 때문에 오히려 틀에 갇힌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만약 그런 이미지를 제가 만든 거라면 피곤하겠죠. 하지만 전 좋은 사람도 아니고 제가 그분들 앞에서 연기하려고 했던 것도 없어요. 저 그렇게 착하진 않아요. 저 나쁜 짓 다 하고 살아요.(웃음) 술도 많이 마시고 실수도 하고 그러는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사해요."
Q. MBC '라디오스타' 작가들이 강하늘을 보고 '성선설'을 경험했다고 하더라. "진짜 아니에요.(웃음) 그냥 제 인생 모토가 주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거예요. '꽃청춘' 때문에 아이슬란드에 가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거대한 자연 앞에선 '내가 한국에서 했던 고민들이 무엇 때문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곳에 있는 지층들에 비하면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머리카락 한 올 밖에 안 되는 거였으니까요. 형들이랑도 '우리가 무엇 때문에 타인들과 싫어하고 미워했을까'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Q. '꽃청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슬란드는 어땠는가? "정말 좋았어요. 죽기 전에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한 번 만요. 가는 길이 정말 힘들거든요.(웃음) '꽃청춘' 형들이랑은 또 함께 여행을 가고 싶어요. 아예 더운 곳으로요."
Q. '꽃청춘' 촬영은 어땠나? "정말 편했어요. 다른 예능이랑 달랐어요. 카메라가 숨어 있으니까 일부러 웃기려고 하지도 않았죠. 그래서 더 편하게 찍을 수 있었어요. 제가 얼마나 편했냐면 샤워하고 그냥 나와버렸죠. 나중에 '아차' 싶었어요.(웃음)"
Q. 차기작은 화제의 드라마 '보보경심: 려'로 정해졌다. "네. 전 8왕자 역할을 맡았어요. 서울에선 촬영이 없고 거의 지방에서 촬영해요. 대본이 정말 기발해요. 이렇게 길게 가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도 사전제작이라 영화랑 느낌이 좀 비슷해요.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피드백도 없고요. '미국드라마 촬영이 이럴까' 싶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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