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배우 김범이 짧은 등장에도 ‘이로진’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5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에서는 이로준(김범 분)이 짧게 등장해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이로준은 엄마(차화연)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이 사실이 불만인 그는 “엄마 나는 엄마가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세상 무서운지 모르는 게 엄마 때문이잖아요. 그래서 나는 항상 최고였고, 지금도 내가 왕이잖아”라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유 총장님 만나요. 근데 거기까지야. 나에게 아버지는 돌아가신 그분으로 충분하니까.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죠? 절대 누구하고도 결혼은 안 돼요? 아셨죠?”라고 협박인 듯 아닛듯 한 압력을 넣고 자리를 떠났다.
로준은 곧장 엄마의 남자친구 유 총장에게 찾아갔다. 그는 “우리 엄마 만나죠? 그럼 아들이 어떤 사람인 줄 아셔야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려드릴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알려드리는 게 좋은 거 같다”면서 “내가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 한 게 조양재단 인수하는 거였어요. 근데 욕심 많은 아줌마가 안 찍어주는 거야.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게요?”라고 해맑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살인까지 저질렀던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어 이로준은 “성격상 모나고 삐뚤어진 걸 싫어하거든요. 그리고 내 마음대로 안 되면 그걸 참 못 참겠어. 우리 엄마를 정말 사랑해요. 우리 엄마 불쌍한 사람인데, 새 아빠는 싫어. 그러니 우리 엄마에게 적당히 잘 해라. 엄마 지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참여할 생각 마라”라고 웃으면서 협박했다.
등장 분량은 짧았지만, 김범이 그려낼 악역 ‘이로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김범은 젠틀하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섬뜩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매서운 눈빛으로 입으로는 “엄마가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절대 결혼은 안 돼요”라는 차가운 말을 하면서도 어투는 부드러웠다.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 ‘리멤버’의 남규만(남궁민) 등 최근 악역들이 사랑받음에 따라 김범이 연기하는 이로준 역시 앞서 언급한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다. 그렇지만 김범은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로부터 온 강박증이 있다. 그래서 자신의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감정 조절에 장애가 생기는데, 거기에서 기인한 감정 변화야말로 악역 ‘이로준’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될 것 같다”고 기존 악역들과 이로진이라는 인물의 차이점을 언급한 바 있다. ‘미세스캅2’의 유인식 감독도 “김범은 악역이 보일 수 있는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잠깐의 등장으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범이 그려내는 악역 이로진이 기존 악역들과 차별화된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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