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방영 전부터 ‘멜로킹’과 ‘멜로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진욱과 문채원. 이 두 사람의 만남은 역시나 옳았다.
이진욱과 문채원은 지난 16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연출 한희, 김성욱/극본 문희정)에서 각각 차지원, 카야(김스완) 역을 맡아 등장했다. 인물 소개와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발단을 담은 첫 회의 특성상 두 사람이 마주하는 장면은 길게 등장하지 않았지만, 짧은 만남에서도 잘 어울리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진욱은 그동안 드라마 ‘유리의 성’,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너를 사랑한 시간’ 등의 작품을 통해 다정다감하고 달달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줬다. 보는 이를 무장해제 시키는 눈웃음과 다정함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 달콤하게 울리는 목소리 등이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으며, 그에게는 자연스럽게 ‘멜로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또한 문채원은 다수의 작품을 거치는 동안 청순하고 가련한 모습, 단아한 모습, 약간은 발칙하고 발랄한 모습 등으로 변신하며 다양한 느낌의 로맨스를 소화해냈다. 이승기, 박시후, 송중기, 주원 등 어떤 배우와도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멜로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터.
이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만나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을까. 이진욱은 극 중 유인영(윤마리 역)에게 프러포즈하며 “보고 싶을 때마다 달려갈 수가 없어. 24시간 보고 싶거든”, “나한테 자꾸 화내도 난 마리가 좋아” 등 달콤한 말을 천진하고 순수한 미소와 함께 고백했다. 또한,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문채원의 다친 손을 잡고 “네 손은 돈 주고도 못 사. 그래서 더 특별하고 소중한 거야”라고 무심한 듯 뱉은 말은 극 중 카야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문채원은 말투도 행동도 투박한 카야가 차지원에게 설렘을 느끼는 그 짧은 순간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구김살 없는 성격의 차지원과 감정 표현에 서툰 카야 캐릭터가 합을 잘 이뤘으며, 이진욱과 문채원의 안정된 연기력이 몰입도를 더했다.
경쟁작 ‘태양의 후예’가 송혜교(강모연 역)·송중기(유시진 역), 일명 ‘송송커플’의 설레는 케미스트리와 ‘구원커플’ 진구(서대영 역)·김지원(윤명주 역)의 애틋한 로맨스를 앞세워 시청률 30%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 면에서도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작품과 붙었으니 대진운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이진욱·문채원의 케미스트리만큼은 그 어느 커플에도 밀리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수목극 1위를 노리기 무리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지 않을까,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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