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육룡이 나르샤’에서 마지막 각성을 마친 윤균상이 결정만을 남겨뒀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 49회에서는 드디어 마지막 여섯 번째 용 무휼(윤균상 분)의 소개가 담긴 자막 엔딩이 나타났다.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화면 캡처

무휼의 각성은 회의감에서 시작됐다. 무휼은 ‘왕자의 난’을 겪으며 자신의 주인인 이방원(유아인 분)의 또 다른 면모를 수차례 확인했다. 이방원은 왕권의 획득과 광화를 위해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방석(정윤석 분)을 직접 죽였고, 반촌에 대한 탄압을 지시했다.

반촌 사람들은 이방원을 도운 묘상(서이숙 분)을 향해 분노를 퍼부었고, 묘상은 복수심 대신 눈물로 무휼에게 “우리가 떠나자”라고 설득했다. 무휼은 결국 이방원에게 “세상 사람들 웃게 만드는 정치를 한다고 해서 대군 마마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지금 누가 웃고 있냐”라는 일침을 가하며 낙향을 선언했다.

자신의 손에 피를 묻혀가면서까지 무휼과의 작별을 걱정하던 이방원도 씁쓸하지만 이를 수락했다. 앞서 이방원은 이방석을 직접 죽인 이유에 대해 조영규(민성욱 분)의 혼령에게 “형이 없었잖냐. 무휼도 날 떠날까봐 시킬 수 없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런데 떠나기 직전까지도 이방원은 무휼을 만나주지 않았다. 무휼은 결국 직접 이방원을 찾아나섰고, 무명 조직과 대치하는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무휼의 각성과 함께 외쳐진 “무사 무휼.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명을 수행할 것입니다”라는 대사는 2011년 ‘뿌리깊은 나무’에서 무휼(조진웅 분)이 했던 것과 글자까지 똑같다.

무엇보다 호칭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무휼은 ‘모두가 웃는 정치’를 꿈꾸던 이방원에게는 “도련님”이라고, 조선에서 야망을 실현하고 ‘왕자의 난’을 성공시킨 이방원에게는 “대군 마마”라고, 마지막으로 목숨의 위협을 받던 이방원에게는 “주군”이라고 불렀다.

무휼의 각성과 함께 “조선제일검. 훗날 세종대왕 이도를 지키다”라는 자막이 엔딩을 장식했다. 이방원은 무휼이 훗날 자신의 아들인 세종대왕에게 ‘영규 형’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 게 아닐까. 각성을 마친 무휼이 이방원의 옆 또는 멀리에서 어떤 결정을 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