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적게 11년부터 많게는 21년까지 명맥을 이어온 각 방송사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 올 봄 개편의 칼바람을 맞았다. 지상파 3사 모두가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이유로 이러한 개편을 단행했다.

사진=각 방송사
사진=각 방송사

SBS에서는 ‘한밤의 TV연예’가 폐지됐다. 1995년 2월부터 지난 21년 간 시청자들에게 연예 정보를 전했지만, 지난 23일을 끝으로 종영이 결정되며 잠정적인 휴식기를 갖는다. 마지막 회에서 윤도현과 조영구, 장예원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지영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

MBC는 25일 ‘해피타임’과 ‘찾아라 맛있는 TV’의 폐지를 알렸다. 2005년 1월 첫 방송된 ‘해피타임’은 한 주 방송의 비하인드와 과거 명장면을 소개해왔지만, 오는 4월 3일이라는 종영일을 받게 됐다. ‘찾아라 맛있는 TV’는 2001년 11월 방송을 시작한 국내 최장수 음식 프로그램이지만 먹방과 쿡방 열풍에도 결국 폐지가 결정됐다. 향후 신규 음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계획.

KBS 2TV 봄 개편 소식도 들렸다. 안전 정보를 전달하던 ‘위기탈출 넘버원’은 2005년 7월 시작해 수많은 변화를 가졌다. 최근에도 신동우, 유재환, 이상훈 등이 새 MC로 발탁되는 등 프로그램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으나 오는 4월 11일 종영을 맞는다.

후속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이 후속으로 편성됐다. ‘한밤의 TV연예’ 다음으로 명절 파일럿 출신의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가 정규 편성됐고, ‘위기탈출 넘버원’ 대신에는 파일럿 다큐멘터리 ‘버스’가 방송된다. MBC 빈 자리에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와 MLB 중계가 들어간다.

네 프로그램 모두 정보성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및 2000년대 초반과 중반이라는 첫 방송 로부터 10년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방송계 전반에 변화가 있었다. TV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으로 더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 것. 따라서 이러한 정보성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자연스럽게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의 쓸쓸한 퇴장이 아쉽다. 그럼에도 떠나는 ‘한밤의 TV연예’ ‘해피타임’ ‘찾아라 맛있는 TV’ ‘위기탈출 넘버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은 건 어릴 때 언제든 TV를 켜면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기억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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