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이번엔 MBC의 '꼼수' 논란이다.
늘 치열하기만 한 일요예능 전쟁 속에서 1부 코너의 흐름은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MBC '일밤-복면가왕'으로 넘어갔다. 그 가운데 예민할 수 밖에 없는 편성 갈등이 또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KBS MBC SBS 각 방송사 일요 오후 예능 방영 시간을 살펴보면 KBS 2TV 1부 코너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후 4시53분13초에 시작해 오후 6시22분37초에 종영했다. 약 1시간 30분(90분) 가량 방송된 것. 2부 코너 '1박2일'의 경우 오후 6시22분38초에 시작해 오후 7시39분18초에 종영했다. 약 1시간 17분(77분) 가량 전파를 탔다.
SBS의 경우도 비슷했다. '일요일이 좋다' 1부 코너 '런닝맨'은 오후 4시58분46초에 시작, 6시22분08초에 끝났으므로 약 1시간24분(84분)간 전파를 탔으며, 2부 코너 'K팝스타'는 오후 6시23분15초 시작, 오후 7시42분13초에 종영했으니 약 1시간 19분(78분) 방송됐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MBC다. '일밤' 1부 코너 '복면가왕'은 오후 4시54분16초 시작, 오후 6시42분에 종영했다. 무려 약 1시간48분(108분) 방송한 셈이다. 이에 따라 2부 코너 ‘진짜사나이2’는 오후 6시43분06초에 시작해 오후 7시42분25초 종영, 단 59분밖에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방송 3사가 1부 코너의 중요성을 따져 1부 코너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2부 코너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같은 일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 왔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MBC SBS KBS 각 방송사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 일요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을 90분에 맞추려고 했데 MBC측만 이 협의를 거부하고 '복면가왕'을 120분가량 편성해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MBC 측은 "협의를 하려고 했는데 타사에서 내건 조건이 서로 맞지 않아 만남은 거절한 것이다. 방송사 간 합의하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지난 2014년 방송을 4시50분에 시작하기로 한 협의사항 안에서 1부,2부 편성은 방송사 고유권한이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시청률은 어떨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복면가왕'은 16.3% 시청률을 기록, 1부 예능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슈퍼맨'은 16.8%, '런닝맨'은 5.4%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2부 코너의 경우 '1박2일'이 14.8%, 'K팝스타5'가 12.2%, 59분 방송 굴욕을 당한 '진짜사나이'는 10.0% 시청률을 보였다.
한편 일요 오후 예능 편성시간을 둘러싼 방송 3사의 갈등은 지난 2014년 8월에도 수면 위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슈퍼맨'이 편성표상 시간 4시55분보다 이른 4시25분 방송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됐고, 지상파 3사 예능국 고위 관계자들이 프로그램 완성도 문제로 방송 시간 협의를 도모했지만 결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강력하게 KBS 측에 문제제기를 한 방송사 중 하나가 바로 MBC였다.
결국 KBS-MBC-SBS 측은 편성시간 합의와 관련, "방송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의 편성 시간 합의의 필요성을 모두 느껴왔다. 이에 최근 방송 3사 예능국과 편성국은 일요예능 편성 시간에 관해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당시 방송 3사는 "8월 24일부터 일요일 오후 예능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 2일),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 런닝맨)의 편성 시간을 오후 4시 50분 시작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총 185분 편성) 단, 추석특집과 관련하여서는 특집의 특이성을 인식하여 각 방송사의 재량에 맞게 편성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방송 3사는 일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 속에서 완성도 높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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