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앞으로 보여드릴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tvN 금토드라마 '기억'은 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CJ E&M 스튜디오 C동 세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이기우, 이준호(2PM), 윤소희가 참석해 드라마 관련 이야기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시그널' 후속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기억'은 인생의 전성기인 40대에 갑자기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변호사 박태석(이성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첫회부터 '웰메이드 드라마' 냄새를 풍겼다. 여기에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이끌어내는 박찬홍 감독표 세련된 연출과 촘촘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펼치는 김지우 작가의 필력에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지며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4회까지는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태석과 그의 주변 상황 및 인물들의 소개가 주를 이뤘다. 태석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고, 자신 때문에 누군가가 자살을 하는 등 갑자기 휘몰아치는 다양한 사건과 시련을 겪었다. 이성민은 태석의 좌절과 고뇌,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갓성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베테랑 배우도 다사다난한 태석을 표현하기 쉽지 않았다다. 이날 이성민은 "4부까지 방송이 됐다. 아직은 태석이 알츠하이머를 자각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단계다. 2부가 하루에 일어난 일이다. 병원에 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듣고 벌어진 이야기다.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졌는데, 대본을 보고 놀랐다. 사람에게 어떻게 이런 불행이 다가올까 싶어서 힘들었다. 다양한 장면들 사이에서 밸런스 조절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는 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어떻게 저런 일들을 겪어'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태석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더라. 앞으로 태석은 알츠하이머와 공존하려는 노력을 한다. 그런 부분들을 더 잘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도 전했다.
'기억'의 2막이 시작된다. 박태석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비밀이 드러나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질 전망. 이때 속물 근성을 벗고 정의를 택한 박태석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전율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민은 "4부까지 사이다 부분이 없다. 5부에서는 가족 이야기가 그려지는 데 그 과정에서 반전이나 속 시원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또 태석이 알츠하이머인데, 누군가는 알아야 하지 않느냐.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그려질 예정인데, 다양한 인물들이 속 시원한 한 방을 날려줄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진 역시 "드라마 초반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박태석의 인간적 고뇌가 그려졌다면, 향후에는 달라진 박태석 변호사가 정의의 사도가 되어 펼치는 사건 해결들이 통쾌함을 안길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기억'은 시청률 왕좌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전작 '응답하라1988(최고 시청률 19.6%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시그널(12.8%)'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은 편이다. 또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JTBC '욱씨남정기'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감 넘쳤다.
tvN 드라마 박지영 국장은 "tvN 드라마가 선전하고 있었고 '기억'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금 제작진은 이제 막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좋은 퀄리티의 드라마는 시청자분들이 알아 주실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지금도 잘 되고 있고, 더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는 박태석이 변호사로서 또 아버지로서의 변론기가 그려진다. 시청자분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숨겨진 이야기도 많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도 보여드릴 게 너무 많다"고 당부했다.
출연진을 대표해 극중 악역 신영진을 연기하는 이기우가 총대를 메고 경쟁작 '욱씨남정기'에 선전포고를 날렸다. 그는 "우리가 금토극을 접수하겠다"는 '욱씨남정기' 측에 말에 대해 "번호표는 뽑으셨는지 모르겠다. 지금 자리는 우리 '기억' 아래 자리밖에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막이 시작되는 '기억'은 왕좌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매주 금, 토요일 밤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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