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페이지터너’ 김소현이 엄마가 아닌 자의로 피아노 콩쿠르 출전을 결심했다. 옆과 뒤에서 ‘도우미’가 된 지수, 신재하 덕분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청춘 3부작 드라마 ‘페이지터너’(극본 박혜련, 허윤숙/연출 이재훈) 2회에서는 윤유슬(김소현 분)이 도우미 정차식(지수 분), 라이벌 서진목(신재하 분)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윤유슬은 엄마(예지원 분)에게 통보한대로 혼자 등교했다. 사고 전 윤유슬에 밀려 만년 2등이었던 서진목이 일말의 죄책감 때문에 윤유슬의 뒤를 밟았다. 서진목은 윤유슬의 사고가 자신의 저주 탓에 벌어진 일이라는 생각에 남몰래 윤유슬의 등굣길을 도왔던 것.
엄마의 도움을 거절했던 윤유슬이지만 학교에선 도우미가 필요했다. 때마침 예술고등학교에 편입하고자 했던 정차식이 여기 지원했다. 윤유슬은 서진목과 정차식 중 자신에 대해 덜 알고 있는 정차식을 선택하며 “우린 서로 핑계만 필요했다. 내가 널 찾을 리 없다. 나대지 말고 도우미 흉내만 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곧 정차식의 도움이 필요했다. 작은 길 방향부터 시각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위협을 당하면서도 무시부터 당하고 시작하는 상황까지. 정차식은 윤유슬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도왔다. 윤유슬 엄마의 질타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으로 윤유슬에게 호감을 얻기도 했다. 친분을 쌓았고 윤유슬의 피아노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정차식은 이를 “무지개 같다”고 표현했다.
서진목은 옆이 아닌 뒤에서 윤유슬을 챙겼다. 윤유슬의 탈의 현장을 몰래 촬영하는 학생에게 혼쭐을 내주다가 피아니스트로서 생명과도 같은 손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윤유슬은 물론 아빠마저 자신의 약한 모습을 알아주지 않았고, 서진목은 결국 이번에도 혼자서 감정 없이 기술만 있는 피아노 연주에 몰입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정차식과 서진목은 피아노 듀엣 콩쿠르를 두고 내기를 한다. 윤유슬은 정차식의 진심에 같이 출전해줄 것을 결심했다. ‘외강내유’ 두 남자가 콩쿠르와 내기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현은 두 명의 ‘페이지터너’를 얻었다. 지수와 신재하는 제목처럼 연주자와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가장 먼저 소리를 듣는 역할을 자처했다. 김소현이 이들 덕분에 엄마와 피아노라는 압박으로부터 조금씩 해방감을 맛볼 수 있었다. 든든한 페이지터너가 생긴 김소현이 어떤 연주를 보여주게 될까. 싱그러운 청춘들의 호흡에 계속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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