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1주년을 맞은 ‘복면가왕’,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이 1주년을 맞아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했다. 국내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포맷을 해외에 수출한 것. ‘복면가왕’은 중국을 포함해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이탈리아, 인도 등 6개국에 포맷을 수출했다. 중국판 ‘복면가왕’은 이미 작년에 제작됐던 바, 최근 시즌2 제작 계약을 마무리했다. 현재 방영 중인 음악 프로그램 중 단연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복면가왕’은 지난해 2월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 같은 해 4월 5일 정규 편성 첫 방송을 선보였다. 음악 경연 프로그램은 사실 식상한 소재다. 하지만 ‘복면가왕’은 익숙한 포맷에 ‘미스터리’를 입혀 신선함을 더했다. 이를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침체기에 빠져 있던 ‘일밤’ 1부 프로그램의 부진을 씻어냈다. 한 때 2~3%대까지 떨어졌던 ‘일밤’ 1부 시청률이 ‘복면가왕’ 방영 이후 10%대 중후반까지 치솟았다.

‘복면가왕’의 가장 큰 묘미는 노래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인다.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니 제 아무리 유명한 연예인이 나오더라도 유명세의 후광을 업을 수 없다. 그래서 매회 반전이 나타난다. 지나치게 목소리를 감췄던 김종서가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도, 강력한 가왕 후보인 김필, 김동명이 가왕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탈락한 것도 ‘가면’이 있었기에 가능한 반전이었다. 보고도 두 눈을 의심케 했던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출연은 ‘복면가왕’이 보여준 단연 최고의 반전이었다.

신인 아이돌인 몬스타엑스 기현, 여자친구 유주, 업텐션 선율 등이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 나란히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도 ‘가면’의 힘이었다. 나이도, 경력도, 성별도, 직종도 뛰어넘게 하는 ‘가면’은 ‘복면기왕’에서 다채로운 무대를 가능하게 했다.

김연우, 거미, 차지연 등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로 귀 호강하는 것은 물론, 이천수 전 국가대표, 개그맨 김진수, 최현석 셰프 등 예상치 못했던 출연자들은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못해도 공평하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니, 어찌 보면 참 ‘착한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복면가왕’은 지난 1년 간 1주년을 맞아 자축해도 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일단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주 반전 출연자의 등장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미스터리 음악쇼’라는 포맷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해외에도 포맷을 수출했다.

프로그램 초반 가장 걱정했던 ‘섭외’ 문제는 이제 한시름 덜어낸 모양새다.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제대로 평가 받고 싶은 가수들부터 그저 노래 부르는 것이 좋은 다른 직종 종사자까지 스스로 출연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

이제 남은 과제는 익숙해진 포맷에서 어떻게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느냐다.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프로그램이 오래 진행되다 보면 당연한 수순처럼 찾아오는 과정이다. ‘복면가왕’이 이 같은 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2주년, 3주년까지 승승장구하는 예능으로 남아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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