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롯데엔터테인먼트 암흑기를 끝낼 구원투수가 나타났다. 바로 영화 ‘해어화’다.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 램프) 언론시사회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이후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긴 암흑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의 열연과 박흥식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조화롭게 펼쳐진 ‘해어화’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5월21일 개봉한 ‘간신’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 이후 111만 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후 6월18일 개봉한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이 35만 명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파라마운드픽처스와 국내 배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션임파서블5: 로그네이션’(612만 명), ‘터미네이터: 제니시스’(324만 명)로 체면을 세우긴 했으나 한국영화 성적은 기대에 턱없이 모자랐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암살’(1,270만 명), CJ엔터테인먼트가 ‘베테랑’(1,341만 명)으로 여름 극장가를 휩쓸 때 롯데는 ‘협녀, 칼의 기억’(43만 명)이 이병헌 스캔들 역풍을 맞으며 좌초한 가운데 남의 잔치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어 롯데는 추석 극장가에서도 ‘서부전선’이 60만 명 동원이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으며, 기대를 모았던 ‘특종: 량첸살인기’도 61만 명에 그쳤다. 연말 특수를 노렸던 ‘조선마술사’도 최종관객수 62만 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 1월27일 개봉한 ‘로봇, 소리’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47만 명으로 막을 내렸다. ‘간신’ 이후 100만 명을 넘긴 한국영화가 한 편도 없었던 것. 이렇듯 지난 1년간 절치부심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로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와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노래를 위해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 연희(천우희) 세 남녀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다.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는 노래란 소재를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형성에 주요하게 이용한 점도 무척이나 영리하며, 찬란히 빛나는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의 연기도 합격점이다. 켜켜이 쌓아올린 파국의 잔해들을 클라이맥스에 응어리지듯 풀어낸 박흥식 감독의 섬세한 연출 또한 볼거리다. 오는 4월27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개봉 전까지 별다른 경쟁작이 없다는 점 또한 호재다.
과연 ‘해어화’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길고 긴 암흑기를 끝낼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해어화’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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