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아름 기자]'응답하라 1988' '시그널'에 '치즈인더트랩'까지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tvN이지만 지금은 소강 상태다.
'드라마 명가'라 불리며 히트작들을 대거 내놓았던 tvN은 올 상반기 야심작으로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와 금토드라마 '기억'을 선보였다. 예상대로 각각 신하균, 이성민이라는 자타공인 '연기의 신'들을 내세운 드라마들은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으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는 약속이나 한듯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응답하라 1988'은 전국기준 18.8%, '시그널'은 12.5%, '치즈인터트랩'은 6.9%라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시청률만큼은 이른바 '대박'이 났다. 때문에 후속작인 '기억'과 '피리부는 사나이'도 의심의 여지없이 그 인기를 뒤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작품과 배우의 연기력이 호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 시청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지난 3월18일 3.307%라는 나쁘지 않은 시청률로 출발했던 '기억'은 회를 거듭할수록 하락세를 이어가더니 2.162%까지 떨어졌다. 심지어 뜨거운 호평 속에 방영중인 JTBC '욱씨남정기'(2.104%)에 추월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JTBC 드라마에 발목잡힌다면 tvN으로선 여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피리부는 사나이'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3월7일 3.307%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2.170%까지 추락했다. 비록 케이블 드라마로서는 2%도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이는 이미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청자들은 물론, tvN 내부적으로도 결코 만족할 만한 수치가 아니다.
두 편의 드라마 모두 아직 회차가 많이 남아있어 이른감은 있지만 현재로선 반전의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tvN은 폭풍 인기 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됐고, 시청률은 부진할지라도 시청자들의 호평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제 tvN은 부진을 깨끗이 씻겨줄 새 드라마 '또 오해영'과 '디어 마이 프렌즈'에 희망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tvN 측은 시청률 부진에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CJ E&M 드라마제작국 박지영 국장은 지난 1일 '기억' 기자간담회에서 "tvN 드라마가 그간 선전했다. '기억'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 시청률의 아쉬움보다는 좋은 드라마, 좋은 대본, 좋은 퀄리티 있는 드라마를 알아봐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어 불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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