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장근석이 단 17분 만에 ‘프로듀스 101’ 속 장 대표의 이미지를 지웠다. ‘대박’ 속 장근석은 대담한 사고뭉치 노름꾼으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3회에서는 성인이 된 백대길(장근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갓 태어난 연잉군(훗날 영조/여진구 분)도, 아버지를 잃은 담서(임지연 분)도 20년이 지나 각자 다른 어른이 됐다.
백대길은 핏덩이 시절부터 치열하게 살아남았다. 이인좌(전광렬 분)의 화살을 피했고, 장희빈(오연아 분)의 견제도 교묘하게 벗어났다. 친부일 수 있는 백만금(이문식 분), 숙종(최민수 분) 덕분이었다. 모질게 갓난아기를 버렸던 복순(윤진서 분)도 위기의 상황에서 아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대길(大吉)의 운명을 타고난 백대길은 백만금 밑에서 20년 동안 한양이 아닌 상주에서 사고뭉치 노름꾼으로 키워진다. 왕과 투전꾼이라는 극과 극의 친부 후보 중 투전꾼 아버지 밑에서 평범하게, 가끔은 치열하게 자란 것. 능청스럽게 닭싸움 노름에서 꼼수를 쓰고 게임 결과에 절규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개똥이’스러웠다.
한양을 가기 위해 산적의 돈을 도둑질하고 몸싸움을 벌이려는 모습, 백만금과 남도깨비(임현식 분)에게 돈을 불리겠다고 장담하는 모습에서는 훗날 조선 최고의 타짜가 될 수 있는 대담한 기질이 드러나기도 했다. 말 탄 담서를 보고 첫 눈에 반하는 장면 역시 새로운 러브 라인의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장근석은 한류 프린스 근짱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벗었다. 최근 종영된 Mnet ‘프로듀스 101’ 속 장 대표의 이미지도 지워버렸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백대길, 아니 개똥이 그 자체가 됐다. 허세는 없었고, 넘치는 자신감과 장난기만 남았다. 사극 강자 장근석의 면모가 제대로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8년 만에 사극을 선택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외에도 여진구는 듬직한 ‘여진구 오빠’에서 망나니 한량으로, 임지연은 청순한 미모 안에 화려한 검술을 자랑하는 무사로 분했다. 극중 조선은 20년 뒤로 시간이 흘렀다. 3회 방송 말미에 공개된 17분의 맛보기는 성공적이었다. 이제 세 젊은 배우가 이끌어갈 ‘대박’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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