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경 기자]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국내로 입국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귀순했다"며 "이들은 어제 서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종업원 12명으로, 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한두 명이 개별적으로 탈북한 사례는 있지만, 같은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북해 입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부는 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종업원들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 식당 영업으로 외화를 벌어 북한 당국에 상납하던 이들은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이들 종업원은 해외에서 생활하며 한국 TV, 드라마, 영화,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의 실상과 북한 체제선전의 허구성을 알게 됐으며, 최근 집단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들이 근무하던 나라와 탈출 경로 등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 해외식당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와 우리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 여파로 한국인 손님의 발길이 끊겨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