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이번 시즌에도 그 명성을 입증할까. 긍정적인 대답을 부르는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살펴봤다.
지난 1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청년 달타냥과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트토스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2009년 초연 이후 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국내 최초로 한일 동시 공연의 쾌거를 이룬 대표 스테디 셀러 겸 한류 뮤지컬이기도 하다.
◆ 아이돌 3총사
주인공 달타냥 역에는 카이, 박형식, 산들, 신우가 쿼드 캐스팅됐다. 팝페라 가수 출신의 카이를 제외하고 박형식은 제국의 아이들, 산들과 신우는 B1A4 소속의 아이돌 가수다. 이들은 이전 시즌에 비해 한층 젊어진 캐스트의 대표 주자로서 극을 이끈다.
젊은 만큼 활력 넘치는 달타냥의 모습을 잘 소화해낸다. 지난 8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산들은 정의를 결심하고 실천하려는 패기로운 달타냥을, 신우는 결투와 의기투합을 펼치는 용감한 달타냥을, 박형식은 우정과 사랑에 행복해하는 달타냥으로 완벽 변신했다. 산들의 성량, 신우의 검술, 박형식의 연기력이 빛났다.
달타냥의 첫사랑이자 사랑스러운 파리의 천사 콘스탄스 역에 원 캐스팅돼 모두와 호흡을 맞추는 조윤영은 “박형식은 비주얼만으로 설렌다. 산들은 천진난만하고 에너지가 많다. 신우는 귀엽고 우직하다”고 각 캐스트의 장점을 설명했다.
◆ 화려한 파리, 그리고 검술
화려한 무대와 다이나믹한 검술은 ‘삼총사’의 주된 관전 포인트다. 1막의 첫 넘버인 ‘가면무도회’에서 밀라디를 중심으로, ‘축배’와 ‘파리의 낭만’ 넘버에서는 달타냥과 삼총사를 중심으로 앙상블의 흥겹고 화려한 춤이 장관을 이룬다.
달타냥과 삼총사를 하나로 묶어주는 검술 역시 볼거리다. 이들이 쥬샤크와 함께 벌이는 결투는 관객들로 하여금 절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지켜야 하는 자들의 시원한 액션이 통쾌함까지 선사한다. 신우는 부상 방지를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검술 연습에 특히 집중했다고, 박형식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이전 시즌과 바뀐 검술 장면을 따로 연습했다고 밝혔다.
◆ “정의는 살아있다”
‘삼총사’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정의’다. 달타냥은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정의는 살아있다. 비록 감춰져있을지라도”라고 뜻을 다잡는다. 파리에서 콘스탄스를 만나며 “지켜야 하는 사람”을 찾게 된 달타냥은 정의와 함께 우정, 사랑을 배워나간다.
칼을 맞댄 달타냥과 삼총사의 의리와 우정도 모두 정의라는 키워드로 정리된다. 삼총사가 아무리 강한 적도 두려워한 적 없던 건 정의라는 목표를 함께 나눴기 때문. ‘우리는 하나’ 넘버에서 네 사람은 “세상 거짓말 속에 모두 타락했어도 우리 서로 믿으며 오직 정의를 위해 싸우자”고 외친다.
박형식은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뮤지컬”이라며 “아이들에게 정의를 알려줄 수 있다”고 추천했다. 밀라디 역 윤공주도 “관객들이 ‘정의는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좋아하신다”고, 카이는 나아가 “국회의원님들을 초대해 ‘정의는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관객을 매료시키는 비법은 검증됐다. 화려한 무대와 다이나믹한 검술, 정의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표현하는 젊어진 캐스트도 기대를 충족시킬 만하다. ‘삼총사’는 오는 6월 2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