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종효 기자]
매주 수요일 오후, 저녁식사 든든히 먹고 배를 두드리며 TV를 켠 시청자들을 다시 허기지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다. ‘미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라’라는 모토로 ‘잠자는 시청자의 미식 DNA를 깨우’는 tvN ‘수요미식회’다.
‘수요미식회’는 음식의 역사, 유래, 비하인드 스토리 등 음식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에 대한 탄생 배경, 문화사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냉정한 평가가 곁들여져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얘깃거리를 낳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수요미식회’는 단순한 맛집 줄세우기와 천편일률적 먹방(먹는 방송)을 거부하며 신동엽, 전현무 등을 내세운 화려한 입담으로 침샘을 자극하는 적나라한 식당 가이드다.
그렇다면 ‘먹방의 품격’을 지향하는 ‘수요미식회’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음식 및 맛집은 어디였을까?
AK몰 SNS 마케팅 팀과 헤럴드POP은 빅데이터 분석툴 타파크로스를 이용해 ‘수요미식회’에 대한 최근 12개월간 빅데이터를 조사 및 분석했다. 10만 회가 넘는 버즈량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던 ‘수요미식회’에서 3만3,204의 버즈량을 차지한 ‘수요미식회 맛집’ 소개 방송 중 진정한 ‘레전드편’ 5개를 선정했다.
# ‘수요미식회’ 레전드 5위 - 고소담백 수제버거
빅데이터 분석 결과, 5번째로 버즈량이 많았던 편은 ‘수제버거 미식가이드’ 에피소드였다.
당시 ‘수요미식회’는 수제버거 4대 맛집을 소개했다. 반포동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여의도 ‘OK버거’, 창천동 ‘아이엠어버거’, 반포동 ‘버거그루72’다.
이 중 가장 화제가 된 곳은 여의도 ‘OK버거’와 창천동 ‘아이엠어버거’였다. 여의도 수제버거 매장인 ‘OK버거’는 방송 전부터 손님이 끊이지 않을 정도였으며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창천동 ‘아이엠어버거’ 역시 방송을 시청자들이 SNS에 많이 거론을 해 높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 ‘수요미식회’ 레전드 4위 - 쫄깃하고 고소한 곱창
‘수요미식회’ 방송 중 4번째로 많은 화제를 기록한 편은 바로 48화 ‘소곱창 미식가이드’였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3대 명물 곱창집은 청담동 ‘삼성 원조 양곱창’, 부산 ‘옛날 오막집’, 마포 ‘홍천 한우 곱창’이었다.
‘수요미식회’는 청담동 ‘삼성 원조 양곱창’에 대해 30년 전통 곱창 가게이며 ‘한우 곱창구이’가 최고 메뉴라고 소개했다. 또 방송 당시 빅뱅 지드래곤의 단골집이라고 언급하자 MC 전현무가 “지드래곤은 무슨 블로거냐? 가는 곳마다 있다“고 받아친 농담이 주목을 끌어 SNS 상 버즈량이 상승했다.
부산 ‘옛날 오막집’은 불맛 가득 느껴지도록 숯불에 직화로 곱창을 구워내 시청자의 오감을 사로잡아 버즈량 2,012회를 기록했다.
# ‘수요미식회’ 레전드 3위 - 영양만점, 간편한 김밥
지난 4월 6일 방송된 ‘수요미식회-김밥 미식 가이드’ 편이 SNS에서 많은 버즈량을 기록한 방송분 3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선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김밥 3대 맛집과 맛있게 김밥 싸는 법 등이 공개돼 주목받았다.
방송에선 삼잎국화를 데쳐 사용한 ‘나물김밥’,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서호김밥’의 다시마 김밥, 프리미엄 김밥집의 ‘돈가스김밥’ 등이 언급됐다.
이날 MC들은 방송에서 소개된 김밥 전문점에 대한 정보를 2주 후 공개하겠다고 공지했다. 방송 직후 관심을 가진 손님들이 갑작스레 몰려 제대로 된 서비스가 어려워 가게나 손님이나 모두 불편함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프로그램 측에서 공개하지 않은 김밥 전문점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는 시청자들이 더 관심을 가져 버즈량 2,179를 기록했다.
# ‘수요미식회’ 레전드 2위 - 전통적인 구수함과 쫄깃함, 순대
‘수요미식회’ 53화 ‘순대 미식가이드’ 편이 가장 화제가 됐던 ‘수요미식회’ 방송 2위였다. 이날 방송에선 전국 유명순대 맛집 3곳을 소개했다.
을지로 ‘삼수갑산’은 푸짐한 양과 순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다. 1989년도부터 순대의 명문을 이어오고 있으며 순대국밥이 제일 맛있다는 평을 받았다.
역시 을지로에 위치한 ‘전통 아바이 순대’는 강동원, 다이나믹듀오 등 연예인들의 단골집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순댓국의 국물이 깊고 진하며 순대알의 크기가 커서 한 그릇 먹으면 배가 많이 부를 정도라는 평을 받아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용인 백암리 ‘제일식당’은 순대 특유의 쫄깃함 뿐만 아니라 오소리감투나 내장이 냄새가 안나고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방송 전에도 사람이 많았지만 방송 이후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찾는 이가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이 방송은 순대 맛집 외에도 걸그룹 에프엑스(f(x)) 루나 어머니의 순대국집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높은 버즈량을 기록했다.
# ‘수요미식회’ 레전드 1위 - 얼큰한 맛, 비오는 날엔 짬뽕
26화 ‘짬뽕 미식가이드’ 편이 ‘수요미식회’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끈 방송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에 대한 버즈량은 4,731회로 기록됐다.
방송서 소개된 3대 짬뽕 맛집은 충남 ‘동해원’, 서교동 ‘초마’, 부천 ‘태원’이다.
이 중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던 짬뽕 맛집은 서교동 ‘초마’였다. 1945년 개업한 평택 유명 짬뽕집 ‘영빈루’ 점주 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도 유명한 ‘초마’는 YG엔터테인먼트 건물 2층에 위치한 데다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굉장히 좋아하는 집이라고 소개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AK몰 SNS 마케팅 팀 김은지 연구원은 “맛집을 위해 정보를 찾는 시대를 지나 오로지 맛집을 위해 국내 여행, 심지어 해외 여행까지 가는 ‘미식 노마드’가 늘어나고 있다. ‘수요미식회’는 전국·세계의 미식 정보를 제공하며 이 열풍에 한 몫 했다고 판단된다. 실제 자기 돈으로 음식을 체험한 패널들의 솔직한 평가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등과 같은 전문가 패널 등이 타 프로그램 보다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최근 SBS ‘백종원의 3대 천왕’과 겹치는 주제들이 눈에 띄며 부정적 버즈도 눈에 띄게 늘어난 편이다. 프로그램 강점 중 하나인 신뢰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더욱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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