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돌아와요 아저씨’는 시청률 대신 무엇을 남길까. ‘휴먼 코믹’이라는 장르는 끝까지 정체성을 지켜낼까.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현주연/연출 신윤섭, 이남철)가 종영까지 단 두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해준(정지훈 분)의 교통사고를 비롯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역시 같이 남아있는 상황.

지난 주 방송분에서 이해준과 한홍난(오연서 분)은 역송 체험 종료가 임박했음을 깨닫고 더욱 돈독한 의리를 발휘했다. 각각 신다혜(이민정 분)와 송이연(이하늬 분)의 속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정지훈(윤박 분)과 얽힌 한나(이레 분)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고, 나석철이 더 심한 악행을 저질렀다.

이해준과 한홍난의 공식적인 ‘한 풀이’는 어느 정도 이뤄졌다. 차재국(최원영 분)의 치졸한 면모가 들통났고, 이해준은 죽은 자신과 신다혜를 위해 백화점 직원들의 복지를 마련했으며, 한홍난은 상여자다운 특유의 매력으로 송이연의 재기를 도왔다. 펍 크놀프도 되찾았고, 백화점 매각을 막기 위해 끝까지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이제 남은 사람들의 행복이 지속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 이미 김영수(김인권 분)와 한기탁(김수로 분)의 죽음으로 슬픔을 겪은 신다혜와 송이연에게 또 한 번의 이별을 고할 수는 없다. 심지어 이해준은 마지막 인사를 전할 겨를도 없이 교통사고로 두 번째 죽음의 위기에 처했다. 한홍난은 아직 신다혜에게 자신이라는 오빠의 존재를 알리지도 못 했다.

이처럼 후반부에서 급작스러운 사건들이 발생하고 온갖 출생의 비밀이 속속 드러나며 ‘막장’이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이해준의 교통사고, 한홍난 동생의 진실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그 과정을 막장 아닌 휴먼 코믹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팬층을 갖고 있음에도 유독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 건 매회 30% 이상을 기록 중인 KBS 2TV ‘태양의 후예’와 맞붙게 된 대진운의 영향이 크다. ‘돌아와요 아저씨’가 나중에라도 시청률을 떠나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다고 회자되기 위해서는 결말이 가장 중요하다. 자극적인 소재를 따뜻하고 유머스럽게 담아내야 한다.

‘돌아와요 아저씨’의 최대 장점은 톡톡 튀는 설정과 연출이다. 마지막까지 이러한 장점을 십분 살려 막장의 오명을 씻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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