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보형 기자
사진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임지연 기자] 가족의 달 5월에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영화가 있다. 윤여정과 김고은이 호흡을 마춘 '계춘할망'이 그 주인공이다.

'계춘할망(창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창감독과 윤여정, 김고은, 최민호, 김희원, 신은정이 참석해 영화 관련 이야기와 촬영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영화는 제주도 해녀 계춘(윤여정)과 그녀의 금지옥엽 혜지가 7살에 할머니와 헤어진 뒤 12년 만에 기적처럼 집으로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은 창 감독은 할머니 같았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생각에 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연세가 많으셨다.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옛날에는 어머니와 산다는 감정보다 할머니와 산다는 느낌이 컸다. 친구들이 '너네 할머니냐'며 놀리기도 했다.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죄송한 게 많다. 감독을 덜 여물었을 때 어머니에 대한 영화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춘할망'을 두고 "누구나 어머니 혹은 할머니 등 보호자가 있지 않나. '계춘할망'은 그분들의 이야기이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실제로 할망과 손녀를 연기한 윤여정과 김고은은 '일방적인 사랑'을 쏟아준 할머니를 떠올리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윤여정은 "할머니의 사랑은 받아봐서 알지만 무조건적이다. 10살 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당시에 (할머니에게) 잘 못 했다. 성장해서 보니 그 마음이 죄스럽더라. 할머니에게 바치는 마음으로 이 영화 촬영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 콘텐츠 난다 기자
사진 = 콘텐츠 난다 기자

김고은은 "스무 살 때부터 6년째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을 보고 공감했다"면서 "스무 살 할머니와 처음 살게 되었을 때 할머니가 (나에게) 관심을 두는 게 불편하고 싫었다. 그래서 살짝 삐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울먹거렸다. 이어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어느 순간 갑자기 편찮아 지시곤 하지 않나. 지금 할머니께서 심각하게 편찮으신건 아니지만, 영화 속에 그런 내 할머니를 대하고 생각하는 마음과 감정선을 그대로 '혜지'에게 담아보려 했다. 할머니의 편이 되어드리고 싶다. 그래서 영화의 이야기가 더 공감이 됐다"며 울먹였다.

창감독이 어머니, 윤여정과 김고은이 할머니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영화의 스토리와 인물에 공감했든 '계춘할망'은 극단적이거나 특별함 대신 평범하고 한 편으로는 싱거울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일상의 즐거움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한다. 배우들을 울컥하게 한 '계춘할망'에 담긴 할머니와 손녀의 따뜻한 사랑과 감동이 가족의 달 5월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 19일 개봉.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