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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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캡틴아메리카: 시빌워'가 베일을 벗었다. 강력해진 액션은 물론이고 서사는 더욱 짙어졌다. 이렇게 슬픈 액션 서사시가 또 있을까.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에게 첫 공개됐다. 전작 '캡틴아메리카2: 윈터솔져'에서 스파이 첩보 액션의 진화를 보여줬던 조&안소니 루소 감독의 연출은 진화했고, 새롭게 합류한 히어로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앤트맨은 기존 히어로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립은 신념과 가슴 아픈 과거를 통해 더욱 극대화됐고, 종국으로 치닫는 둘의 싸움에서 윈터솔져 버키 반즈는 괴로워했다. 세바스찬 스탠이 물과 휴지를 준비하라 말했던 이유를 알 것 같은 결말이었다.

'캡틴아메리카: 시빌워'는 어벤져스와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정부가 이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시스템인 일명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내놓으면서 찬성파 팀 아이언맨과 반대파 팀 캡틴 아메리카로 나뉜 히어로들의 대립을 그린다.

'어벤져스'에서 뉴욕 사태 당시 죽을 뻔 했던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당시 얻은 트라우마 때문에 안전을 위한 체계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때문에 그는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울트론을 만들어내기도 하는데, 당시 완다 막시모프(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로 인해 불안한 미래를 보게 된 토니 스타크는 히어로들 또한 정부에 정식으로 등록해 제한된 활동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군인 출신으로 정부 기관인 '쉴드' 소속으로 일 해왔던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는 '슈퍼히어로 등록제'에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 정부의 개입 없이 자유롭게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반대파 입장에 선 것. 전작 '퍼스트 어벤져'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2: 윈터솔져'에서 하이드라 세력이 쉴드 내부에 침투, 정부 조직을 장악한 것을 경험한 캡틴 아메리카는 자신의 행동을 제약하는 정부 대신 스스로의 판단에 더욱 신뢰를 갖게 됐다.

이렇듯 누구보다 자유로움을 지향했던 아이언맨이 정부 편에 서고, 군인으로 명령에 복종하던 캡틴 아메리카가 정부에 대항하면서 '캡틴아메리카' 3편은 내전, 즉 '시빌 워'로 치닫는다. 아이러니한 이념 대립 속에서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의 오랜 벗인 버키 반즈가 UN 폭발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자취를 감췄던 버키를 구하기 위해 스티브가 나선다. 그러나 히어로 등록제에 찬성한 팀 아이언맨은 이를 저지하고, 캡틴 아메리카는 버키가 용의자가 된 배후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버키 반즈를 사이에 둔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의 대립이다. 최첨단 무기를 갖추고 소형 아크 원자로를 곳곳에 배치한 새로운 슈트를 장착한 아이언맨은 비행 능력까지 갖췄기에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의 맹공에도 거뜬할 것이라 여겨지지만 좁은 공간에서 1대1 격투를 벌일 땐 다르다. 특히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 모두 서로가 죽는 것은 원치 않기에, 각자의 무기와 능력을 무력화시키는데 집중한 근접 액션신이 영화의 볼거리다.

또한 히어로들의 모두 맞붙는 공항 액션신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백미라 할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를 설득하기 위해 팀 아이언맨 편에 선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는 1대1 대련에선 캡틴과 아이언맨 못지않은 압도적 격투신으로 여성 히어로의 힘을 보여준다. 폭탄 테러로 아버지인 와칸다 국왕이 죽자 용의자 윈터 솔져에 대한 복수심으로 팀 아이언맨에 합류한 블랙 팬서(체드윅 보스먼), 아이언맨의 직접 섭외로 공항 전투신을 통해 마블 영화에 데뷔한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아이언맨의 든든한 지원군 워머신(돈 치들) 그리고 평화 수호가 목적인 비전(폴 베타니)까지. 팀 아이언맨의 맹공이 펼쳐진다.

팀 아이언맨이 공중전에 능하다면 팀 캡틴아메리카는 새 멤버와 기존 멤버의 팀워크를 무기로 무기적 열세를 극복한다. 은퇴를 결정했지만 다시 현장에 복귀한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가 후방에서 화살을 통해 팀을 지원하면, 공중에선 팔콘(안소니 마키)이 아이언맨과 워머신의 공격을 교란시킨다. 특히 팀 캡틴아메리카에 새롭게 합류한 앤트맨 스콧 랭(폴 러드)은 몸 크기를 줄였다 늘렸다 하면서 아이언맨의 슈트 무력화에 나선다. 작아질 줄만 알았던 앤트맨의 깜짝 반전에 놀라는 아이언맨의 멘트는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염력으로 공격과 방어가 모두 가능한 스칼렛 위치는 팀 캡틴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한다. 오래전 호흡을 맞춰온 동료 캡틴아메리카와 윈터솔져의 합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이밖에도 추격전과 액션신이 쉴 틈 없이 이어지면서도 '캡틴 아메리카:시빌워'는 이념의 대립을 놓지 않고 캐릭터를 끝까지 부각시킨다. 그만 하라는 아이언맨의 호소 어린 부탁에 "하루 종일도 할 수 있어"라며 다시금 주먹을 쥐는 캡틴 아메리카.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티브 로저스와 자신과 동료들을 두려움과 트라우마로부터 지키고 싶어 하는 아이언맨의 안타까운 대립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액션과 서사 그 어느 것도 버릴 것 없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의 전말은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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