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위대한소원'은 세 친구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영화다. 남대중 감독은 시나리로를 쓰면서 이미지 캐스팅을 통해 고환과 남준, 그리고 갑덕과 어울리는 배우를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이번에 호흡을 맞춘 류덕환과 안재홍, 김동영이 그 주인공이다.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이미지 캐스팅식으로 생각했던 배우들에게 시나리오가 전달됐어요. 1,2안이 없을 정도로 원샷원킬이로 캐스팅 됐죠. 다른 배우 누구를 캐스팅해야 하지? 이런 고민이 없었어요."

"류덕환이야 워낙 유명하고 경험이 많은 배우였고, 안재홍의 경우 '응답하라1988' 출연 전에 유명세는 부족했지만, 영화계에서 주목하는 배우였죠. '족구왕' 등에서 보고 인상깊어요. 김동영은 주목하던 배우예요. 대표작을 '끝까지간다' '완득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짝패' 속 동영이의 눈빛이 너무 좋았어요. 남준을 떠올리면서 그를 생각했죠. 대중적인 인지도는 부족할지라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했어요."

세 배우는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위대한소원'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위대한소원'은 배우가 개인기나 애드립으로 웃기는 코미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황과 현실을 통해 웃음을 전하죠. 애드립을 잘하는 코믹한 배우보다는 현실적인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었어요. 류덕환과 안재홍, 김동영 등 배우들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열연해줬어요. 영화는 B급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A+였어요."

아쉬운 점은 류덕환이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에 함께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당초 류덕환은 영화 홍보까지 마친 후 군대에 입대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지난달에 입대 했다.

"류덕환은 동생이지만 많이 의지했던 배우에요. 원래는 군대를 미루려고 했었는데, (홍보를 같이 못하게 되어) 본인도 많이 아쉬워 했어요. 훈련소에 입소할 때 가서 배웅을 했어요. 조금 웃기고 짠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어머니들이 만들어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데, 한 번 들어가보니 덕환 어머니께서 밖 소식을 다 전해주고 계셨어요. 'ㅋㅋㅋㅋ'라고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조금은 진중하게 글을 남기려고 준비 중이에요(웃음)."

남대중 감독이 말하는 류덕환과 김동영, 안재홍의 공통점은 '순수함'이다. 남 감독은 세 배우와 함께해 행복했다고 이야기 했다.

"세 친구의 공통점은 순진하진 않은데, 셋다 순수해요(웃음). 알 껀 다 알고, 떼도 묻었지만 뭐랄까 덜 묻은 느낌이에요. 류덕환은 생각보다 유머러스하고요. 붙임성이 좋아요. 그러면서 가식적이거나 계산적이지 않아요. 안재홍은 굉장히 진중해요. 말 한마디를 해도 생각없이 안 하는, 남자끼리 있을 때도 음담패설을 안 하는 친구에요. 그런데 웃긴 센스가 있죠(웃음). 김동영은 영화 속 남준이만큼 바보는 아닌데(웃음), 귀여운 허당같은 매력이 있어요. 남준이 캐릭터랑 똑같아요."

마지막으로 시나리오 작가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그의 '위대한 소원'을 들어봤다.

"쫑파티할때도 배우와 스태프에게 이야기 했던 부분인데요.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투자·제작사에 폐는 안 끼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물론 금전적인 부분도 있지만, 저만 초짜 감독이지 스태프와 배우들은 베테랑들이니까요. 그런데 기술 시사회 때 다들 만족하신 것 같아서 일단은 뿌듯했어요(웃음). 어떤 영화다라고 정의 내리는 건 관객의 몫이지만 B급 유머와 따뜻한 가족과 친구 이야기가 담겼다고 생각해 주시길 바라요. 일단 영화가 사랑받는 게 제 '위대한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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