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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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말 한마디를 꺼낼 때 마다 이제훈을 자극하는 2인조 꼬마 씬스틸러가 온다. 영화 '탐정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 비단길)에는 이제훈을 잡는 꼬마 2인조가 등장해 관객들을 울고 웃긴다.

지난 2012년 700만 관객 동원하며 사랑 받은 영화 '늑대소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차기작을 선보인다. 한국인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앞세운 '탐정홍길동: 사라진 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훈이 불법 흥신소 활빈당 수장이자 사립탐정 홍길동을 연기했고, 그와 대립하는 광은회 숨은 실세 강성일 역으로 김성균이 등장해 팽팽하게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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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전작 '늑대소년'에서 보여준 조성희 감독의 색깔이 가득 담겨있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삼았는데, 실제 배경이 된 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하고 재현하기 보다 만화적이고 화려한 스타일을 구사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마을, 건물부터 사소한 소품까지 보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인 홍길동(이제훈)을 중심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관객들을 울고 웃기는 건 단연 '꼬마 2인조'.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자매 동이(노정의)와 말순(김하나)은 어느 날 갑자기 납치된 할아버지를 찾아, 수상한 남자 홍길동을 따라나선다. 철딱서니 없고 눈치도 없다. 말 한마디도 그냥 놓치지 않고 꼬투리를 잡는 두 꼬마 숙녀는 차갑고 이기적인 홍길동에게 짐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이내 곧 순수함과 깜찍함을 무기로 냉혈한 홍길동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자들이기도 하다. 특히 8살배기 어린 말순은 "아저씨, 대단하긴 한데 이상하기도 해요" "아저씨 우리 친구 할래요?" "아저씨, 카랴멜 먹고 싶어서 쳐다봤죠?" 등 말 한 마디 한 마디로 홍길동을 저격하고 무너뜨린다. 또 어두운 분위기가 지배적인 영화에 깨알같은 웃음과 감동을 안기는 씬스틸러 2인조이기도 하다.

영화 시사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조성희 감독은 두 아역배우에 대해 흡족한 미소를 띠었다. 먼저 언니 동이 역할은 다수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온 연기파 아역배우 노정희가 연기했다. 동생 말순 역은 김하나가 맡았다. 조 감독은 "말순이를 연기한 김하나 양은 아역 배우 에이전시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발견했다. 연기 경험과 촬영 경험이 하나도 없었던 친구인데 사진을 보고 첫 눈에 반해서 발탁했다. 연습하면서 (연기 등을)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의 눈썰미는 신의 한 수였다. 홍길동 곁에 찰싹 달라붙은 꼬마 2인조는 눈을 뗄 수 없는 깜찍한 연기로 영화의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성인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오히려 극 전반을 지배한 동이와 말순.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눈물 연기를 보여준 노정희와 앞으로가 기대되는 천진난만 능청 아역 김하나를 만나볼 수 있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오는 5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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