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터테인먼트,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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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애처가와 두 아들을 사랑하는 평범한 중년 남성을 연기해 인간미를 발산하던 배우는 다시 선한 미소를 감추곤 잔인무도한 역을 소름끼치게 소화했다. 영화 '탐정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통해 다시 악연으로 변신한 배우 김성균이 그 주인공이다. 5월 가정의 달에 관객들을 찾아오는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이 지난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언론 및 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영화의 중심 플롯은 단순하지만, 히어로면서 무심하고 냉정한 홍길동(이제훈)과 그와 대립하는 광은회의 실세 강성일(김성균)의 팽팽한 맞대결이 볼만하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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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해 잘 어울리는 옷을 꺼내입은 배우 김성균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그는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임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증명한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웃사람' '화이'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김성균. 이와 다르게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tvN '응답하라1994'에서는 스무살 어리바리 대학생 삼천포를 연기해 '포블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극의 마스코트 역할을 해냈다. 그 후 지난 1월 종영한 '응답하라1988'에서는 삼천포에서 25살이 더해진, 아내를 사랑하고 두 아들을 아끼는 평범한 가장 '김성균'을 완벽하게 재현해 '균블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선한 미소로 인간미 넘치는 배역을 소화하던 김성균이 이번엔 다시 카리스마와 서늘한 눈빛이 특징인 악역으로 변신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김성균은 극중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검은 조직 광은회의 실세이자 탐정 홍길동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강성일을 연기한다. 뿌연 안경 너머로 살벌한 눈빛을 쏘아대는, 무표정한 얼굴이 특징인 강성일은 자신을 믿고 따르던 수하건 마을을 이루면 살던 사람이건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사람에게 총을 겨눈다. 상대의 얕은 수작을 곧바로 파악하는 빈틈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성균은 강성일 캐릭터를 잘 소화하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를 연구하는 것은 물론 절도 있는 액션 연습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무게감 있으면서도 절제된 악역 캐릭터를 완성해냈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성균은 시사 후 이어진 기자감담회에서 "상대 배우들이 잘 맞아줘서 내게 초능력이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신나고 즐거웠다"고 유머러스한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자 김성균에게 맞는 역할이었던 이제훈은 "강성일과 대적하면서 많이 맞았다. 촬영 횟수가 많아질수록 너덜너덜해져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바닥에 꽂혔고 의자, 탁자가 부러졌다. 걱정을 많이 하고 촬영에 임했다"며 정반대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2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 순둥이에서 아저씨 그리고 다시 악역까지. 같은 사람인데 작품마다 보여주는 색깔과 매력은 너무도 다르다. 어마어마한 스펙트럼의 소유자 김성균의 매력은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오는 5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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