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박찬욱 나홍진 조성희 감독이 각각 새 영화로 돌아온다. 독특한 색깔을 지닌 감독들의 귀환이 참으로 반갑다.
스타성에 티켓파워 높은 배우들을 내세운 영화들이 주를 이루며 흥행을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색깔을 지닌 감독들이 연이어 극장가를 찾을 예정이다.
먼저 ‘깐느박’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이 6월 개봉 예정이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라 워터스의 영국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미쟝센과 독특한 연출이 더해진 작품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박쥐’(2009)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한국 영화인데다 할리우드 연출 진출작 ‘스토커’(2013) 이후 차기작이라 그 결과물에 전세계 영화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더욱이 문화적 혼돈기였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과연 박찬욱이 그려낼 ‘아가씨’는 어떤 모습일지 스틸과 예고편이 공개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음은 오는 5월12일 개봉하는 ‘곡성’(제작 사이드미러) 나홍진 감독이다. ‘추격자’(2008)로 당시 한국 스릴러 장르 영화의 새 장을 연 나홍진 감독은 이후 ‘황해’(2010)를 통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에 더해진 허를 찌르는 연출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곡성’에서 최고조에 달했다는 평가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과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서서히 숨통을 조여 오는 전개를 나홍진 감독이 어떻게 그려냈을지, 또 얼마나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더해진 상황. 특히 시사회 전부터 한국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려줄 작품이란 말이 새어 나올 정도니 오는 5월3일 진행될 언론배급시사회엔 수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은 오는 5월4일 개봉하는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제작 영화사 비단길) 조성희 감독이다. ‘늑대소년’을 통해 송중기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조성희 감독은 판타지, 동화 같은 미쟝센으로 호평 받았다. 특히 빛을 잘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조성희 감독은 ‘탐정 홍길동’에서도 밤과 낮, 새벽과 아침, 오전 오후의 경계를 무너트린 연출로 독창적인 ‘조성희 월드’를 구축했다.
조성희 감독 신작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성희 감독은 강렬한 액션신과 더불어 동화 같은 따스한 감성을 녹여내며 한국형 히어로 탄생을 알렸다. 지난 25일 언론시사회 직후 쏟아져 나온 호평이 이를 증명한다.
이렇듯 스타 배우들의 티켓파워와 이름값에 의존하며 감독의 색깔이 희미해져가던 극장가에 독특한 색을 지닌 감독들의 귀환은 관객에겐 큰 즐거움이 될 전망이다. 박찬욱 나홍진 조성희. 이름 석자 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감독들이 있어 충무로의 현재는 오늘도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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