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수정 기자] ‘꽃남매’ 여동생의 이유 있는 비행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4월2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포항에서 온 ‘꽃남매’가 자유시간을 놓고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상이몽’에 고민을 털어놓은 사람은 다름 아닌 오빠였다. 늘 자녀에 대한 고민으로 부모님들이 무대에 올랐기에 이번 주인공들은 무척 의례적인 손님들이었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 남매들은 ‘꽃남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이는 외모만큼 훈훈하진 않았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오빠는 동생에게 “귀가 시간이 늦다”고 불만을 털어놓았고 여동생은 “할 것들 다 하면서 놀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담아온 여동생의 일상은 오빠의 설명과 같았다. 해가 지면 무조건 집을 나가는 여동생인 친구들, 남자친구와 어울리면서 새벽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게다가 늦은 시간이 걱정돼 걸려온 오빠의 전화를 수시로 무시하기도 했다. 늦게 귀가해 다음날 학교에 지각하는 것은 이미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여동생에게도 집에 오기 싫은 이유가 있었다.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 집안일을 모조리 여동생이 맡아야 했기 때문. 이혼한 새엄마와의 사이에서 나온 동생을 돌보는 일 까지 여동생의 몫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뇌졸중으로 뇌를 다친 아버지가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종종 여동생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부으니 18세 소녀가 견디기엔 너무나 버거운 짐이었다.
자신을 나무라는 오빠에게 여동생은 늘 “오빠도 중학교 때 놀지 않았느냐”고 항변하곤 했다. 이유가 있는 반항이었다. 여동생은 “어차피 성인이 돼도 동생과 아버지를 놓고 독립할 수 없으니 보다 자유로운 10대라도 놀게 해 달라”는 주장이었다. 여동생의 미래엔 집안일을 꾸려나가야 하는 일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영상을 통해 여동생의 힘겨운 일상을 본 오빠는 결국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부산에서 따로 살다보니 여동생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오빠는 몰랐다. 오빠는 여동생의 손을 잡고 “앞으로는 많이 도와주겠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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