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박주미가 정난정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았다. 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는 전옥서 주부에 달려들며 되려 죄수들을 감싸던 정난정(박주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루 전인 1화 방송에서 정난정은 한 방에 수감되어 있던 죄수가 부당한 처사를 당하자 이에 역성을 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보살펴준 지천득(정은표)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자신이 있는 기방에 초대하는 등 나쁘지 않은 역할로 그려졌다.
그러나 단 1회 분 방송 만에 정난정은 윤원형(정준호)의 여인으로 탈바꿈하며 이제는 문정왕후(김미숙)을 등에 업고 기생신분에서 정경부인 자리까지 노리는 표독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윤원형의 애첩인 정난정의 사치는 모두를 경악케 했다. 몸종이 사옹원에서 가져왔다는 탕약을 목욕물에 넣으라는 정난정의 모습은 마치 양귀비를 연상케 했다. 이에 몸종들은 “그 분의 생각은 좀처럼 알 수가 있어야지”라고 비아냥 거렸지만 앞에서는 입도 벙긋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었다. 어엿한 안방마님이 있을텐데도 윤원형이 초대한 손님 옥녀(정다빈)을 맞아들인건 정난정이었다.
영민함에 감탄했던 옥녀가 막상 납치를 당했다는 소리에도 정난정은 “그 계집의 목수는 제 운명”이라며 무관한 일이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지천득의 노력으로 옥녀가 살아돌아오자 정난정은 이를 윤원형의 공적으로 돌리며 평생 은혜를 잊지말라고 당부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정부인도 아닌 첩의 신분이지만 정난정은 대궐 문턱도 제 맘대로 넘나들었다. 문정왕후와 윤원형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가진 그녀에 누구도 뭐랄 사람은 없었지만 이를 지켜보는 대신들은 혀를 끌끌 찰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남의 시선이야 어찌되었든 정보를 퍼날랐지만 정부인이 될 기미가 없자 결국 정난정은 윤원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외명부에 이름을 올리는 것 따위가 뭐가 중요하냐며 답답해하는 윤원형에 정난정은 “정경부인이 될 것”이라고 선포해 그를 놀래켰다.
정난정은 지금까지 사극에 출연할 때마다 극의 흐름의 뒤집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옥녀와 윤원형의 아들 윤태원(고수),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가 그려질 이 드라마에서 정난정이 또 어떤 기막힌 카드로 사용될지에 많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