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사극 거장’ 이병훈 감독의 신작 ‘옥중화’가 첫 선을 보였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사진 : 방송화면 캡처

4월 30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극본 최완규) 1회에서는 옥녀(아역 정다빈/진세연 분)의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됐다.

16세기 조선. 지천득(정은표 분)은 전옥서(현재의 교도소) 서리로 하루하루 죄수들과 부대끼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만삭의 몸으로 자신에게 몸을 숨겨 달라 간청하는 여인을 만났다.

지천득은 기겁하며 자리를 피했으나, 도성 안을 전전하던 여인은 한 사내의 칼에 부상을 입고 전옥서 근처에 쓰러져 있었고, 지천득은 결국 여인을 외면하지 못하고 전옥서로 데려갔다. 여인은 부상으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었고, 결국 전옥서에서 아이를 출산하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여인의 목숨을 위협하던 이들은 바로 윤원형(정준호 분)의 사람들이었다. 윤원형은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남동생으로, 문정왕후를 등에 업고 막강한 권세를 누렸다. 그의 횡포에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

또한, 문정왕후는 자신을 찾아온 윤원형에게 “그 아이는 어찌 되었나?”라고 묻고는 “이미 황천길 걷고 있을 것이니 심려 마십시오”라는 대답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죽은 여인이 남긴 패물과 같은 장신구를 갖고 있는 등 여인의 죽음 배후에 문정왕후가 있음을 짐작케 했다.

지천득은 명령에 따라 여인의 시신을 내버리고, 그녀가 낳은 아이까지 어느 집 앞에 두고 돌아섰다. 하지만 포도청 부장이 찾아와 아이를 유기한 것이냐고 추궁했고, 전옥서 여죄수가 낳은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둘러댔다가 졸지에 아이를 떠맡게 됐다. 결국 그 아이는 ‘옥녀’라는 이름을 받고 전옥서에서 젖동냥으로 자랐다.

시간이 흐른 뒤, 옥녀는 전옥서 다모로 일했다. 그곳에서 죄수들과 어울리며 소매치기, 관상 등의 잡기를 익혔으며, 이지함(주진모 분)을 스승님이라고 부르며 학식을 쌓았다. 옥녀는 경국대전 내용을 모두 외우고 있을 정도로 영민했으며, 그녀를 가리켜 전우치(이세창 분)는 “전옥서에서 태어나서 전옥서에서 자란 아이다. 여태껏 단 한 번도 틀린 판결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

이날 방송은 이지함이 자신을 찾아 전옥서를 방문한 윤원형에게 “저는 그럴 능력이 없으나 대감의 운세를 한 눈에 꿰뚫어 볼 사람은 소개해드릴 수 있다”며 옥녀를 소개시키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극 중 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인물이자 어머니의 원수이기도 한 윤원형과 옥녀가 처음으로 마주하며 긴장감을 높였던 대목.

베일을 벗은 ‘옥중화’는 대작다운 스케일과 유쾌한 극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감옥을 배경으로 하지만, 1회를 이끌다시피 한 정은표의 활약 등에 힘입어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허준’, ‘상도’ 흥행 신화를 이룬 이병훈 감독-최완규 작가 콤비는 흥미진진하고 빠른 전개와 연출로 몰입도를 높였다.

물론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 그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 끊임없이 주인공에게 몰아닥치는 고난과 악인들의 악행 등 이병훈 감독의 전작 ‘대장금’ 등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아직 첫 방송을 마쳤을 뿐, 옥녀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윤태원(고수 분)이 등장하면 또 어떠한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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