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로맨스 없이도 뜨는 드라마가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그렇다.

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드라마는 '기승전로맨스'였다. 남과 여주인공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지 않으면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흥행 법칙이 분명히 존재했다.

때문에 재벌가를 다루는 드라마에는 어김없이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등장했고, 수사물에서는 형사와 형사가 눈을 맞거나, 군대, 병원, 회사 그 어디서든 사랑이 이뤄졌다. 이렇듯 장르를 불문하고 남녀 간의 사랑은 한국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소재였다.

하지만 최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흥행 코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tvN '시그널', OCN '나쁜 녀석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높은 퀄리티의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사랑의 소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로맨스가 주가 되지 않고도 충분히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11%를 기록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지상파 드라마 3파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의 무자비한 갑질에 대항하는 조들호(박신양 분)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살면서 한 번 쯤은 겪어봤을 법한 현실 가능성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기 때문.

조들호와 전처(박솔미 분)의 관계에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며 또 다른 긴장감과 기대를 선사하고 있지만,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주 내용에 중점을 두며 끌어간다. 매 회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 환기시키는 역할로 극의 또 다른 재미를 더하는 것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조들호와 전처와의 러브라인보다는 갑의 반격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근 생명의 위협을 겪고 있는 조들호가 위기 극복 후 갑에 반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기승전로맨스' 흥행 법칙을 깬 '조들호'가 통쾌한 사이다 전개로 끝까지 끌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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