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인기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 중 성공작으로 꼽히는 '미생'과 '치즈 인 더 트랩'을 만들었던 tvN이 이번엔 '싸우자 귀신아'를 택했다.

'싸우자 귀신아'는 귀신이 보이는 눈인 '영안'을 떼기 위해 귀신을 때려잡아 돈을 버는 퇴마사 박봉팔과 수능을 못 치른 한으로 귀신이 된 여고생 귀신 김현지가 동고동락하며 함께 귀신을 쫓는 이야기를 그리는 호러 코믹 드라마다. 유머와 재치는 물론 진중함 또한 잃지 않는 이야기로 누적 조회수 7억 뷰를 기록하며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퐁팔 역에는 2PM 멤버 택연이 낙점됐으며, 김현지 역에는 김소현이 부름을 받아 호흡을 맞춘다.

앞서 tvN은 '미생', '치즈인더트랩' 웹툰을 성공적으로 드라마화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먼저 2014년 방영됐던 '미생'은 무역상사 원인터내셔널을 배경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렸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8.2%(최종회)를 기록하는 등 히트했는데, 주 인기 요인 중 하나는 원작과 드라마 속 인물들의 싱크로율이었다. '미생'은 인턴, 신입, 임직원들의 회사생활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는데, 직장 초년생 장그래(임시완 분), 여자라는 이유로 직장 상사들에게 차별 대접을 받은 안영이(강소라 분)등 원작 속 캐릭터와 기대 이상으로 닮아있었다.

사진 = tvN
사진 = tvN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시끄러웠던 '치즈 인 더 트랩'도 싱크로율 부분에서 성공적이었다. 웹툰 '치즈인더트랩'은 2010년 연재가 시작돼 회당 조회수가 약 10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도 팬도 많은 작품. 때문에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오죽하면 '치즈 인 더 트랩'과 '시어머니'를 합쳐 '치어머니'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정도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치즈 인 더 트랩'은 원작의 부드러워 보이지만 싸늘한 속내를 지닌 유정(박해진 분), 평범하지만 강단 있는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 그리고 욱하지만 정 있는 인호(서강준 분)이 마치 원작을 찢고 나온 듯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비록 극 후반부 전개와 주요 배우 분량 문제로 잡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치즈 인 더 트랩'이 흥행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원작 속 캐릭터를 충실히 재현해냈다는 점일 것이다.

사진 = JYP, 싸이더스, 사람 엔터
사진 = JYP, 싸이더스, 사람 엔터

이번엔 '싸우자 귀신아'다. 어린 시절 신내림을 피하는 과정에서 갖게 된 영안을 떼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퇴마사로 활약하며 돈을 버는 인물. 귀신을 싫어하지만, 우연히 여고생 귀신 ‘김현지’를 만나 함께 퇴마를 하며 티격태격하다 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박봉팔을 연기하는 옥택연은 시니컬하지만 매정하지는 못한 귀여운 퇴마사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또 김소현이 연기할 김현지는 19년 짧은 인생을 평생 공부만 하다 수능 전날 사고로 죽어 ‘여고생 귀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캐릭터다. 수능을 치르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함께 퇴마를 하자는 박봉팔의 제안을 받아들여 남다른 오지랖과 엉뚱한 매력으로 안방 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극의 축이 될 두 캐릭터가 원작 속 캐릭터의 매력을 얼마나 재현할지가 중요해 보인다.

일단 tvN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싸우자 귀신아'를 맡은 CJ E&M 최경숙 CP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통 튀는 원작 캐릭터들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옥택연-김소현 두 배우와 함께, 원작과 달리 새로 탄생한 주혜성 캐릭터와 꼭 맞는 배우인 권율까지 환상의 캐스팅이 이루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올 여름 오싹하면서도 설레는, 또 배꼽을 쥐며 웃다가도 따뜻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tvN표 드라마를 만들고자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인기 웹툰을 원작 삼은 드라마와 영화가 봇물 터지듯 제작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재미와 작품성을 검증받은 원작을 옮긴다고 해도 성공으로 가는 길은 험난한 법이다. 오히려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가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생'과 '치즈 인 더 트랩'을 성공시킨 tvN이 '싸우자 귀신아'로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웹툰을 매력적이게 옮겨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싸우자 귀신아'는 현재 방영 중인 '또 오해영' 후속으로 오는 7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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