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노래하는 게 사실 부담스러웠어요."
영화 '계춘할망'은 12년 만에 집에 돌아온 소녀 혜지(김고은)와 오매불망 손녀 바라기 계춘(윤여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름다운 제주도와 그곳에 사는 할머니·손녀 가족의 소소한 일상과 감동을 담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 엔딩크레딧에는 스크린에 펼쳐지는 풍경만큼이나 청아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로 혜지를 연기한 김고은의 목소리다.
김고은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의 삽입된 노래를 부른 소감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며 웃었다.
김고은은 "감독님께서 엔딩크레딧에 흐르는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사실 노래를 하는 게 너무 낯간지럽더라. 나는 원래 노래방에서만 노래를 하는데, 그게 취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꾸 일로 하라고 하면, 나중에 내 취미가 없어지면 어쩌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노래를 부르면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부담스럽기도 했다"는 김고은. 계속 거절하던 그의 마음을 움직인 건 '계춘할망' 완성본을 본 기술 시사 후였다.
김고은은 "기술 시사에서 영화 완성본을 봤다. 그 완성본에는 가이드로 다른 분이 부르신 목소리가 흐르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울고 있었는데, 그때 감독님께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왜 노래를 부르라고 하셨는지 알 거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김고은의 빼어난 노래 실력은 익히 알려진 터. "노래방에서 부르면 왠만하면 잘 부른다고 해주지 않나"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그는 "장르 불문하고 그때 그때 필에 따라 노래를 선곡해 부른다. 빅뱅의 '뱅뱅뱅' 같은 것도 잘한다"면서 "잔잔한 노래 부르고 싶은 건 가수 이소라씨 곡들을 좋아한다. 스트레스가 많을 땐 질르는 곡을 부른다"고 노래 취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계춘할망'은 오는 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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