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해를 품은 달' 포스터/'선덕여왕' 포스터/'정도전' 포스터
사진 : '해를 품은 달' 포스터/'선덕여왕' 포스터/'정도전' 포스터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사랑 이야기가 꾸준히 인기를 끌듯이, 사극 역시 전 세대에서 고르게 사랑받는 장르다. 현재도 SBS ‘대박’, MBC ‘옥중화’가 방영 중이며, 곧 첫 방송을 시작할 JTBC ‘마녀보감’ 역시 사극 장르이다.

사극은 현대극에 비해 칼, 활 등을 이용하고, 대규모 전쟁 장면 등 스펙터클한 액션신 연출이 가능하고, 현재 시청자들이 사는 세계와 다른 시대상을 담아내, 실제 이야기라도 판타지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사극은 꾸준히 사랑받는다.

과거 사극이 ‘역사’의 무게감을 고스란히 담아내 진중하고 무거운 스트로를 이어갔다면, 2005년을 전후로 하여 색채가 밝아지고 보다 가벼워진 느낌의 사극이 대거 등장했다. 또한, 널리 알려진 스토리에 상상력을 가미해 흥미를 배가시키는 퓨전사극 역시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한다.

이렇듯 계속해서 변화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사극 장르 드라마 중 시간이 지나도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 다섯 편을 꼽아봤다.

◆ ‘태조 왕건’(2000.4.1~2002.2.24 방영)

사진 : KBS 1TV '태조 왕건' 공식 홈페이지
사진 : KBS 1TV '태조 왕건' 공식 홈페이지

사극사(史)에 한 획을 그은 작품.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60%대까지 치솟으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태조 왕건’을 통해 널리 알려진 ‘궁예’라는 인물, ‘관심법’ 등은 아직까지도 사용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최수종은 이 작품 이후 ‘왕’, ‘사극 배우’ 이미지를 굳혀 이후 ‘해신’, ‘대조영’, ‘대왕의 꿈’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 ‘대장금’(2003.9.15~2004.3.23 방영)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한 때 전국을 “오나라 오나라~” 열풍으로 물들였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공전의 흥행을 기록한 대 히트작이다. ‘대장금’을 통해 이영애는 당대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고, 현재까지도 한류 스타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이병훈 감독은 ‘사극 거장’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으며, 이후 ‘동이’에서 다시 한 번 여성 성공사를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이병훈 감독은 현재 ‘옥중화’에서 다시 한 번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선덕여왕’(2009.5.25~2009.12.22 방영)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고현정(미실 역)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작품이자 김남길(비담 역)이라는 배우를 발견한 작품. 설정부터 판타지적인 요소와 역사 기록에서 벗어난 부분이 많았지만, 그러한 논란을 무색케 하는 흥미로운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하지만 극을 중심에서 이끌다시피 했던 고현정이 캐릭터가 사망함으로써 하차한 후, 갈수록 힘을 잃으며, 배우들의 열연에 잠잠했던 ‘역사 왜곡’이라는 혹평에 직면해야 했다.

◆ ‘해를 품은 달’(2012.1.4~2012.3.15 방영)

사진 :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홈페이지
사진 : MBC '해를 품은 달' 공식 홈페이지

2010년 방영작 ‘성균관 스캔들’은 무거운 정치 이야기가 주가 되는 사극에서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내세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그 뒤를 ‘해를 품은 달’이 이었다. ‘해를 품은 달’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왕 이훤과 비밀에 싸인 무녀 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로, ‘해품달’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한가인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방송 초반 여진구, 김유정 등 아역들의 열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라이징 스타였던 김수현을 단번에 한류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잊어달 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잊으려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 “내게서 멀어지지 말라” 등의 대사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으며, 마지막까지 애틋하고 설레는 로맨스로 시청률 40%를 돌파하는 인기를 누렸다.

◆ ‘정도전’(2014.1.4~2014.6.29 방영)

사진 : KBS 1TV '정도전' 공식 홈페이지
사진 : KBS 1TV '정도전' 공식 홈페이지

대하사극치고는 짧은 50부작 안에 밀도 높게 이야기를 전개시켰다. 특히 ‘프레지던트’, ‘어셈블리’ 등 정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두각을 나타낸 정현민 작가의 필력이 돋보였다는 평. '정도전'은 폐부를 관통하는 신랄한 대사들을 남기며, 정통사극보다는 퓨전사극이 대세를 이룬 분위기 속에서도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사랑을 받았다. 현재 정치판과도 맞닿아 있는 내용들이 비판적으로 그려지며 보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이에 '정도전'은 방영된 지 20년 가까이 지나도록 여전히 명품사극으로 회자되는 ‘용의 눈물’과 비견되며, 여말선초의 모습을 충실히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퓨전사극 ‘육룡이 나르샤’가 동일한 시기를 다루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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