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tvN의 용기 있는 도전, '디어 마이 프렌즈'는 통할것인가.
tvN은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아우르며 신선한 드라마를 안방극장 팬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응답하라1988'을 비롯해 '시그널' '치즈인더트랩'이 작품성과 시청률 면에서 인정 받았다. 최근 막내린 '기억'은 화제성과 시청률은 부족했지만, 웰메이드·명품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퇴장했다.
'기억' 후속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들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집필했던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 김영옥, 나문희, 윤여정, 신구, 주현, 김혜자, 고두심, 박원숙 그리고 고현정이 출연한다.
tvN은 40대 전성기에서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기억'에 이어 이번에도 '무한도전(?)'에 나선다. 이 드라마의 출발이 용감한 도전인 이유는 소재 때문이다. 예쁘고 잘생긴 젊은 배우들을 앞세우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여타 다른 작품과 달리 이시대의 노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지상파였다면 방송되기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다. 때문에 집필을 맡은 노희경 작가는 "기획 단계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 드라마들이 다 중국 시장을 노리고 제작되고 있는 상황인데, 노년기라는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를 (방송사가) 받아줄까라는 고민을 했다"면서 "고민을 해결해 준 제작사와 tvN에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로라라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하지만, 성공을 점치기 어려운 도전이다. 그럼에도 노희경 작가가 '디어 마이 프렌즈'를 밀어붙인 이유 중 하나는 한국 드라마 초년기를 이끌었던 배우들의 나이 때문이다. 노 작가는 "지금이 아니면 나의 우상인 배우들과 함께 할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노인의 이야기가 아닌 어른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노 작가는 "젊은 사람들은 자기가 치열하게 산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취재를 하고 정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노년이야말로 진짜 치열하다는 것"이라며 "인생으로 보면 가장 치열한 시기가 노년이다. '죽거나 혹은 아프거나'다. 누구를 사랑해서 애타는 건 치열한 게 아니다. 내 목숨이 오늘 아니면 내일 당장 끊어질 수도 있다. 그런 치열함이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애에 대한 따듯한 시선을 보여준 노희경 작가와 수많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신뢰를 쌓아온 내로라하는 배우들 '시니어벤져스'(시니어 +어벤져스) 그리고 고현정이 만드는 '디어 마이 프렌즈'. tvN의 용기 있는 도전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밤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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