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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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소담 기자]‘곡성’ 나홍진 감독이 실제 지역명 사용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제작 사이드미러)이 지난 11일 전야 개봉해 17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캡틴아메리카:시빌워’ 독주를 막아선 ‘곡성’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추격자’ ‘황해’ 나홍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이다. 곽도원이 의문의 사건 속에서 혼돈에 빠지는 경찰 종구 역, 황정민이 마을에 나타난 무속인 일광 역, 천우희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여인 무명을 연기한다.

‘곡성’ 개봉 전 일각에서 우려했던 점이 바로 실제 지역명인 곡성군을 제목으로 사용했단 점이다. 영화에서도 곡성의 지역명이 그대로 등장하고, 곡성군의 한 마을이 배경으로 사용된다. 여기에 의문의 연쇄 사망 사건이 환각을 일으키는 독버섯 때문이란 소문이 나돈다는 영화 ‘곡성’의 스토리도 문제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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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곡성’ 측은 영화가 실화가 아닌 허구의 이야기임을 고지하고, 곡성(哭聲)군과 다르게 ‘울음소리’를 뜻하는 ‘哭聲’을 제목에 함께 표기했다. 그렇게 문제는 일단락 되는가 싶었지만, 개봉을 앞두고 일부 네티즌과 곡성군 주민들이 다시금 문제를 제기하면서 영화 ‘곡성’이 곡성군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곡성군수는 신문 기고를 통해 ‘곡성’의 흥행을 통해 곡성군을 홍보하는 효과를 누리고자 한다는 역발상의 뜻을 밝히기도.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최근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곡성군 특산물 중 버섯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며 “지역명 논란에 대해서도 영화 ‘곡성’을 본다면 실화일리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명과 제목이 같지만 영화를 본 뒤에는 괜한 오해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나홍진 감독은 “곡성에서 촬영을 진행한 이유는 곡성군이 음산하고 어두운 곳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다. 외국 영화를 보면 신을 찾아다닐 때 굉장히 웅장하고 신성화 된, 누가 봐도 신의 영역 같은 곳을 배경으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난 당장이라도 신이 튀어나올 것 같은 공간이 아닌, 한국적인 신이 느껴지는 공간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을까 생각하다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곡성이 적합하다고 느껴서 긍정적인 느낌으로 촬영지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나홍진 감독은 “촬영을 준비하면서 지역 측에 양해를 구했고, 협조도 받았다. 정식 절차를 밟아 영화를 촬영한 것”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곡성군을 안 좋은 이미지로 담아낼 의도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을 담고 싶었고, 한국적인 신의 존재가 담긴 배경으로 그려내고 싶었다. 영화를 본다면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곡성군을 한국적 신이 있는 배경으로 생각한 이유에 대해서도 나홍진 감독은 “어린 시절을 곡성에서 보냈는데, 그때 성당에 자주 다녔다. 신부님, 수녀님과 함께 섬진강 등 곡성의 아름다운 지역들을 돌아다니곤 했다. 그 기억 때문에 한국의 성스러운 신이 떠오르는 공간으로 인식했다”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은 영화 촬영을 위해 곡성군에서 수개월을 먹고 자며 지냈다. “나이가 들어서 다시 찾은 곡성은 여전히 너무나도 좋은 곳이었다”는 나홍진 감독은 “곡성군은 힐링을 하고 자연을 접하고 느끼기에 적합하며, 편안한 곳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데는 그만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 ‘곡성’처럼 전혀 음산한 공간이 아니다”고 곡성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관객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 진심은 그게 아니었다”고 진심을 담아 호소하는 나홍진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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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곡성군의 아름다운 풍광을 엿볼 수 있는 영화 ‘곡성’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에 나홍진 감독과 주연배우 곽도원, 천우희가 프랑스 칸 현지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상영 등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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